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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술가’ 황선홍 ‘리더십’ 정정용… 누가 패권 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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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미디어데이 12팀 출사표

감독 간 ‘지략전쟁’ 초미 관심
사령탑이 뽑은 우승후보 ‘대전’
28일 인천 vs 서울 개막전 돌입

K리그2 17개팀도 포부 밝혀
수원 이정효 ‘명가 재건’ 특명

2026시즌 K리그1은 대전 하나시티즌 황선홍 감독과 전북 현대 정정용 감독의 ‘지략 전쟁’ 승패에 따라 패권의 향방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치밀한 전술 설계로 승부를 읽는 황 감독과 조용한 카리스마를 바탕으로 탁월한 운영 능력을 자랑하는 정 감독의 정면승부가 올 시즌 K리그1 전체 판을 주도할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우승컵을 잡아라 K리그1 12개 구단 대표 선수들이 2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026 개막 미디어데이’ 행사가 끝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우승컵을 잡아라 K리그1 12개 구단 대표 선수들이 2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026 개막 미디어데이’ 행사가 끝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5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K리그 2026 개막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K리그 각 팀 감독과 대표 선수들이 참석해 올 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먼저 K리그1에선 황 감독이 이끄는 대전은 ‘공공의 적’으로 지목됐다. K리그1 12개 구단 사령탑 중 절반인 6명이 우승 후보로 꼽았기 때문. 지난 시즌 구단 역대 최고 성적인 준우승 전력에다 올 시즌을 앞두고 우승 경험이 있는 엄원상과 루빅손(스웨덴)을 비롯해 디오고(브라질)·주앙 빅토르(브라질)·하창래 등을 품었다. 여기에 득점왕 출신 주민규도 건재한 상황이라 우승 기대감이 높다. 대전이 지난 시즌 ‘더블’(2관왕)을 달성한 ‘디펜딩 챔피언’ 전북의 2연패를 저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황 감독은 “모든 팀의 표적이 된다는 건 좋은 일만은 아니다”라면서도 “예상이 그렇다면, 대전이 우승하겠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모든 팀이 경계 대상이지만, 우리가 유독 약했던 전북을 잡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 K리그1의 왕좌를 4년 만에 되찾은 전북도 대전과 더불어 유력한 우승 후보다.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전북의 우승을 이끈 거스 포옛 감독이 1년 만에 사령탑 자리를 던지고 떠났지만, 정 감독이 부임하면서 빠르게 정비해 안정감을 불어넣었다. 선수단 구성에도 큰 변화가 있었다. 정 감독은 K리그 무대에서 검증된 스트라이커 모따(브라질)를 비롯해 오베르단(브라질), 박지수 등을 영입해 전력을 강화했다. 지난 21일 대전과의 슈퍼컵에서도 2-0 완승을 거두며 막강 전력을 과시했다.

 

정 감독은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한국의 준우승을 이끈 바 있다. 한국 남자 축구 사상 FIFA 주관대회 최고 성적이다. 이후 정 감독은 군인 팀인 김천 상무를 이끌며 2023 K리그2 우승 및 승격, K리그1에선 2년 연속 파이널 A(상위권 경쟁) 진출이라는 유의미한 성과를 내기도 했다. 정 감독은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선 우승 경쟁을 하는 팀은 꼭 잡아야 한다. 그렇게 준비할 것”이라는 짤막한 입장만 남겼다. 꼭 잡고 싶은 팀으로는 대전을 지목했다. 우승 유력 후보 두 팀이 서로를 라이벌로 꼽은 셈이다.

 

이어진 K리그2 미디어데이에선 K리그1 승격을 꿈꾸는 17팀의 사령탑들이 저마다의 포부를 밝혔다.

 

가장 큰 관심사는 역시 ‘명가’ 수원 삼성의 지휘봉을 잡은 이정효 감독의 성공 여부다. 2023시즌 K리그1 최하위(12위)에 그쳐 2024시즌부터 K리그2로 강등된 수원은 두 시즌 연속 승격에 실패했다. 지난해 12월 K리그1, 2 통틀어 최고 대우를 받으며 수원을 맡은 이 감독은 2022시즌 광주FC의 사령탑을 맡자마자 승격시킨 경험이 있다. ‘명가 재건’이라는 특명을 부여받은 이 감독이 올 시즌 수원을 K리그1으로 올려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 감독은 “생각하시는 것보다 제가 팀에 걸고 있는 기대가 더 크다”며 “제 기대치를 뛰어넘기 위해 저 스스로를 험하게 다루면서 준비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