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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심장’ 용인에 21조 쏟는다…SK하이닉스, 역대급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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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첫 삽 떠 2030년 완공 목표…글로벌 수요 선제 대응

경기 용인 처인구 원삼면 일대 공사 현장의 덤프트럭 소리가 더 거칠어질 전망이다. AI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HBM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해온 SK하이닉스가 미래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해 조 단위 투자를 단행했다.

 

SK하이닉스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21조원이 넘는 대규모 시설 투자를 단행한다. 연합뉴스
SK하이닉스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21조원이 넘는 대규모 시설 투자를 단행한다. 연합뉴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1기 팹(Phase 2~6) 건설을 위해 총 21조6081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2024년 말 연결재무제표 기준 자기자본의 약 29.23%에 해당하는 규모다. 단순 증설을 넘어 중장기 생산 역량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겠다는 전략적 결정으로 해석된다.

 

이번 투자의 핵심은 ‘속도’와 ‘규모’다. 투자 기간은 2026년 3월 1일부터 2030년 말까지 약 4년 10개월이다. 회사 측은 “반도체 수요 증대에 따른 중장기 생산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AI 서버용 메모리 수요가 급증하면서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은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현재 가동 중인 이천·청주 캠퍼스에 더해 신규 거점을 확보함으로써 향후 수요 변동성에 대응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해당 안건은 이날 열린 이사회에서 최종 결의됐다. 다만 회사 측은 “투자 금액과 일정은 향후 진행 과정이나 경영환경 변화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고 밝혔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향후 차세대 메모리 생산의 핵심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인프라 구축이 완료되면 국내 최대 규모의 메모리 생산 거점 중 하나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번 투자는 설비 확충을 넘어 국내 반도체 생태계 전반에 파급 효과를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 고용과 협력사 수요 확대 등 산업 전반의 연쇄 효과도 기대되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