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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상법 개정에 증권주 20%대 ‘급등’…추가 상승 여력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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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상법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자 증권사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6일 오전 11시 현재 상상인증권, SK증권은 전날보다 각각 29.9%, 25.8% 상승한 1558원, 2275원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가 상승세를 이어가며 6140대를 나타낸 2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에서 직원들이 증시를 모니터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37.17포인트(0.61%) 오른 6121.03에 출발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상승세를 이어가며 6140대를 나타낸 2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에서 직원들이 증시를 모니터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37.17포인트(0.61%) 오른 6121.03에 출발했다. 연합뉴스

유화증권은 장 초반 20%대 상승률을 보이다가 현재는 전날보다 17.2% 상승한 4455원에 거래되고 있다.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은 11.0% 상승한 1만780원에 거래 중이다. 

 

유진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은 7%대 상승 중이다. 

 

국회는 전날 본회의에서 기업의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원칙으로 하는 3차 상법개정안을 처리했다. 개정안은 자기주식을 취득하는 경우 1년 이내에 소각할 의무를 부여할 뿐 아니라 오너가 우호 세력에게 자사주를 넘기는 일명 ‘백기사’ 활용, 인적분할 시 자사주에 신주를 배정하지 못하도록 하면서 대주주 지배력 방어를 위한 자사주 우회 활용이 차단됐다. 

 

증권가는 이번 개정으로 중장기적 코스피 자산가치 재평가를 기대하고 있다.

 

나정환 NH증권 연구원은 “자사주를 지배력 강화 수단으로 장기 보유하던 관행에 제약을 걸고 주주환원 신뢰도를 높이는 방향이라 밸류에이션 프리미엄 확대 요인”이라며 “코스피 자산가치 개평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나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0.8배, 후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98배 수준으로 추가 상승 여력이 존재한다고 봤다. 

 

그는 “추가적인 상법개정안 정책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될 것”이라며 “배당분리과세 등 인센티브와 맞물려 배당성향 확대와 자사주 소각이 확산되면 재평가 지속성도 강화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상법개정안이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증권 등 금융주 시장이 조정을 맞이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대신증권 정해창·이경민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우려와 달리 주요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자사주 소각 계획을 발표하며 2026년 1분기가 끝나기도 전에 20조원(시장가 기준) 이상의 자사주가 소각됐고 증권, 보험, 은행 등 소위 ‘저(低)PBR’ 업종들이 급등 랠리를 시현했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법안 통과 이후 ‘입법 기대감’이라는 재료는 소멸된다”라며 “정책 기대 심리는 단기 정점을 통과하며 주가는 앞서간 기대와 현실 간의 간극 조정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주가 향방은 각 기업이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내놓는 실질적인 변화에 달려 있으며, 다음 정책 기대를 자극할 수 있는 이슈로는 MSCI 선진국 지수 편입과 관련된 외국인 투자규제 등 자본시장 인프라 정비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