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겸 방송인 여에스더가 난치성 우울증으로 인해 자발적 안락사를 고민해왔다고 고백했다.
지난 25일 공개된 디즈니+ 예능 ‘운명전쟁49’에는 여에스더가 출연해 아기무당 이소빈에게 점사를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여에스더는 “신점이나 타로나 주역이나 좀 유명하다는 점집은 어릴 때 가 봤다. 저는 샤머니즘에 대해 궁금한 거 투성이다”라며 “지금까지 60년 살면서 놀랄 정도로 운빨이 연결됐다. 과연 그렇다면 앞으로 이후는 또 어떻게 될지 이런 거 궁금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이어 여에스더는 “사실 제가 의사지만 굉장히 오래된, 치유가 조금 어려운 우울증이 있다. 고등학생 때부터 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제가 제일 아끼던 동생이 9년 전에 굉장히 외롭게 죽었다. 동생이 죽은 다음에 개인적으로는 너무 고통스러웠다”고 밝혔다. 이소빈은 “마음으로 힘들어하지 말라. 그리워해도 괜찮고 미안해해도 되지만 못 지켰다는 생각은 하지 말라”고 말했다.
여에스더는 “그 이후로 저도 치료가 잘 안 되더라. 입원해서 머리를 전기로 지지는 치료도 많이 했다. 그걸 하게 되면 기억도 좀 없어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그렇게 오래 살고 싶지가 않다. 가족들에게 굉장히 미안한 일이지만 맨날 죽을 날짜를 뽑고 있었다”고 고백했다.
여에스더는 “11월 18일에는 죽어야지. 그때는 우리 가족들 생일도 없고. 만약에 크리스마스 때 죽으면 가족들이 매년 크리스마스 때 슬플 것이지 않나. 가족의 기념일도 없고 다른 셀레브레이션할 게 없을 때를 생각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에 우리 방송이 나가기도 전에 죽으면 안 될 것 같아서 내년으로 바꿨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자막으로는 ‘2025년, 난치성 우울증으로 인해 외국에서 자발적 안락사를 고민 중’이라는 설명이 더해져 충격을 안겼다.
이에 이소빈은 “안 된다. 그렇게 매년 바꿔라. 일을 사랑하고 책임감이 있는 분이시기 때문에 그걸로 버텨라”고 말했다. 또 “2년만 버티셔라. 2027년 말, 2028년에 행복한 웃음소리가 들린다”며 희망을 잃지 않기를 전했다.
여에스더는 “그때쯤이면 손주도 보고 있냐”고 물으면서 “이제 날짜 정하는 건 하지 않겠다”고 말하면서 버텨보겠다는 의지를 내비쳐 모두의 마음을 먹먹하게 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 · 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SNS상담 마들랜(마음을 들어주는 랜선친구)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