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6일 국가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의 5개년 종합 전략을 발표했다. 인공지능(AI) 시대에 발맞춰 AI를 활용한 지원 사업을 신설하고, 기존 사업에는 강력한 구조조정을 실시해 비효율적인 재원 낭비를 막는다. 올해 사업 규모도 전년 대비 약 1조원 줄였다.
정부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김민석 국무총리 주재로 제56차 국제개발협력위원회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4차 국제개발협력 종합기본계획(2026∼2030)을 발표했다.
정부는 보건·농촌개발·교육 등에 집중됐던 ODA 사업을 AI와 문화 분야로 확대한다. 우즈베키스탄 내 AI 기반 법률서비스 환경 구축을 위한 한국·우즈베키스탄 법 센터 건립 사업에 200억원이 배정됐으며, 디지털 기술에 기반한 페루의 공공 보건의료서비스 접근성 개선 사업(5억2100만원)도 진행한다. 정부는 ODA 사업을 통해 AI·문화 협력을 체계적으로 확대할 수 있는 별도 전략도 수립할 계획이다.
태양광 등 친환경 및 공급망 분야 인프라 사업도 적극 발굴한다. 베트남 내 태양광 실증단지 구축에 45억9000만원, 카자흐스탄 희소금속 센터 조성에 197억9000만원이 배정됐다.
예산 효율화를 위한 구조조정도 예고됐다. 중점협력국 수를 재조정하고, 다수의 무상 시행기관을 역량 있는 기관 중심으로 절반 이상 정비한다. 윤석열정부에서 ODA 예산이 큰 폭으로 늘어난 캄보디아는 그 배경에 청탁 의혹이 불거지면서 중점협력국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사업 전 과정은 ODA 통합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다.
올해 사업액은 전년 대비 1조638억원 줄어든 5조4372원이다. ODA 사업 수는 지난해 1928개에서 1763개로 줄었다. 올해 지원 대상 협력국은 총 89곳이다. 지역별로는 아시아(30.4%)와 아프리카(24%)에 집중돼 있다. 분야별로는 교통(28.2%) 분야 사업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