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청년들은 연봉이 비교적 적은 제주 일자리보다 연봉이 좀 더 많은 수도권 일자리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민 고용 환경은 상용직 비중과 임금 수준이 꾸준히 오르고 휴가·육아휴직 접근성도 높아졌다. 하지만, 임금 불만족과 일자리 미스매치, 경력단절 여성 문제, 청년 구직 단념 등 구조적 과제는 해결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2025년 제주도민 일자리 인식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만 18∼39세 청년층 일자리 희망자는 제주 소재 연봉 2500만원 일자리(47.3%)보다 수도권 소재 연봉 3800만원 일자리(52.7%)를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청년층 일자리 희망자가 취업·창업을 원하는 지역은 제주도 내가 51.2%로 절반 이상이었으며 다음으로 제주도 내외 상관없음(31.7%), 제주도 외(16.2%) 등이었다.
도내를 선택한 이유는 지금까지 살던 곳이어서/가족이 살고 있어서라는 응답이 61.7%로 가장 많았다.
도외 지역에서 일하려는 이유는 타지역이 일자리 선택 폭이 넓어서(25.2%)와 도내에 희망하는 급여 조건이 맞는 일자리가 부족해서(22.4%)가 꼽혔다.
도내 임금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271만7000원, 현 직장 평균 근속기간은 7년10개월로 조사됐다.
전체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 비중은 2018년 43.3%, 2022년 49.1%, 2025년 49.3%로 증가 추세를 보였다. 특히 18∼39세 청년층 상용근로자 비중은 2018년 61.9%, 2022년 67%, 2025년 68.9%로 상승했다.
청년층의 경우 상용직을 구하지 못해 임시·일용직을 선택한 비율은 2018년 29.5%, 2022년 25.5%, 2025년 22%로 감소한 반면 임시·일용직을 원해서 선택한 비율은 2018년 39.1%, 2022년 37.6%, 2025년 45.3%로 증가했다.
만 25∼49세 여성의 37.3%가 경력 단절을 경험했다. 주요 원인은 임신·출산(19.4%)으로 조사됐다.
지속적인 구조적 과제로는 일자리 만족도 항목 가운데 임금(소득) 만족도(69.5%)가 최하위로 나타났고 영세 사업장 의존에 따른 고용 안정성 저해 문제도 확인돼 장기적인 정책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청년층은 대학과 연계한 인턴십 및 직장 체험 확대(45.8%)를 가장 필요한 지원 정책으로 꼽았다.
◆여성·청년·중장년 맞춤 일자리 정책 강화
이번 실태조사를 통해 일자리 정책 개선을 위한 향후 과제도 제시됐다.
직업훈련 수요도 변화했다. 과거 자격증 취득과 이론 중심이었던 수요가 취업·창업 직결 실무교육 중심으로 이동했다.
청년층에서는 대학과 연계한 인턴십 및 직장체험 확대(45.8%)를 가장 필요한 지원 정책으로 꼽았다. 고학력 청년의 미스매치 완화를 위해 인공지능(AI)·데이터 분석 등 지식집약형 ‘커리어 점프업’ 과정 도입도 정책 과제로 제시됐다.
청년 구직단념은 일자리 부족뿐만 아니라 사회적 고립과 심리적 단절에서 비롯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가족과 주변의 시선을 의식한다고 응답한 경우 구직단념 확률이 2.4%p 낮아졌 구직다. 단념 청년에서 부모의 시선을 의식하는 비율은 0%로 일반 비경제활동인구(약 6%)와 대조를 이뤘다. 사회적 고립도가 높은 집단과 이주 청년에서 구직단념 의사가 특히 강하게 나타났다.
기존 직업훈련 안내와 채용정보 제공 중심 정책에서 나아가, 이주 청년에게 일자리 네트워크를 제공하고 구직 단념 청년에 대해서는 유사 가족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일자리 커뮤니티’ 형태의 고용지원 모델로의 전환 필요성이 과제로 제시됐다.
지속적인 구조적 과제로는 일자리 만족도 항목 가운데 최하위로 나타난 임금(소득) 만족도 69.5%와 영세 사업장 의존에 따른 고용 안정성 저해 문제가 확인돼, 장기적인 정책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2024년 기준 영세 사업장 비율이 전국 87%에 비해 제주 89%로 더 높아, 지역 산업 구조 개선과 함께 고용의 질을 높이기 위한 중장기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이번 조사는 지난 10년간 제주 일자리 환경과 도민 인식의 변화를 비교·분석할 수 있는 중요한 정책 자료”라며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일자리 정책을 관계 기관과 함께 적극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