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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원인데요?” 20대 전여친 원룸 찾은 10대…흉기난동 3명 중경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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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친 폭행 뒤 지인들에 흉기 휘둘러…경찰, 구속영장 신청 예정

경남 진주에서 술에 취해 헤어진 여자친구 집에 찾아가 흉기 난동을 벌인 1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26일 새벽 경남 진주의 한 원룸에서 흉기 난동을 벌인 뒤 왕복 6차로 중앙분리대를 넘어 도주하는 10대 남성의 모습. 오른쪽은 피해 여성이 최근 폭행당한 모습. MBN 보도화면 캡처
지난 26일 새벽 경남 진주의 한 원룸에서 흉기 난동을 벌인 뒤 왕복 6차로 중앙분리대를 넘어 도주하는 10대 남성의 모습. 오른쪽은 피해 여성이 최근 폭행당한 모습. MBN 보도화면 캡처

 

27일 경남 진주경찰서 등에 따르면 살인미수 및 상해 등 혐의로 10대 A군을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다.

 

A군은 전날 오전 4시37분쯤 진주시에 살던 전 연인 20대 B씨의 집을 찾아가 말다툼을 벌이다 B씨를 폭행하고, 현장에 함께 있던 남녀 지인 2명을 각각 흉기로 찌른 뒤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당시 A군은 B 씨의 집을 찾아가 대문을 두드렸고, B씨가 신원을 묻자 배달원인 것처럼 행세해 내부로 진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말다툼 과정에서 B씨를 여러 차례 폭행하고, 같이 있던 여성 1명에게 집 안에서 흉기를 휘둘렀다. A군은 직후 도착한 또 다른 남성 지인 2명과도 몸싸움을 벌이다가 1명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지인 2명은 복부 부위 등을 찔려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분석을 통해 A군이 범행 직후 택시를 타고 도주한 사실을 확인하고 즉시 전국 시도경찰청에 공조 수사를 요청했다. 이후 충북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와 공조 끝에 전날 오전 8시쯤 청주시 소재 고속도로에서 A군을 검거했다.

 

피해 여성은 2주 전에도 폭행을 당해 고소장을 제출했고 스마트 워치를 지급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A군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지난 26일 새벽 경남 진주의 한 원룸에서 흉기 난동을 벌인 10대 남성이 도주하는 모습. 경남경찰청 제공
지난 26일 새벽 경남 진주의 한 원룸에서 흉기 난동을 벌인 10대 남성이 도주하는 모습. 경남경찰청 제공

 

한편 한국 여성 5명 중 1명은 연인이나 배우자 등 친밀한 관계에서 폭력 피해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지난해 공개한 친밀한 관계 내 폭력 피해 실태에 따르면 2024년 연인이나 배우자 등 파트너로부터 신체적·성적·정서적·경제적 폭력과 통제 등 5개 유형의 폭력 피해를 한 번 이상 경험한 여성은 전체의 19.2%였다. 이는 2021년(16.1%) 대비 3.1%포인트(p) 증가한 수치다.

 

전·현 연인 관계에서 발생하는 ‘교제폭력’ 피해 경험률도 증가했다.

 

교제 폭력을 한 번이라도 경험한 여성은 2024년 6.4%로 2021년(5.0%)에 비해 1.4%p 늘었다. 연인관계에서 발생한 신체적·성적 폭력 피해 경험률은 2021년 3.5%에서 2024년 4.6%로 1.1%p 증가했다. 교제 폭력 피해는 젊은 연령대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다. 20대 여성의 지난 1년간 교제 폭력 피해 경험률은 2024년 기준 2.7%로 전체 연령대에서 가장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