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동산원과 부동산R114가 27일 공동으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6년부터 2027년까지 향후 2년간 전국의 공동주택 입주예정물량은 총 41만4906호로 집계됐다.
이번 데이터는 양 기관이 보유한 주택건설 실적과 입주자모집공고, 정비사업 추진 현황 등을 정밀 분석해 도출한 결과다. 연도별로는 2026년에 19만8583호가, 2027년에는 21만6323호가 각각 공급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서울의 공급 가뭄이 시장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통상 부동산 시장에서 서울의 연간 적정 입주 물량은 약 4만5000호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2027년 서울의 입주예정물량은 1만7197호에 불과해 적정치 대비 3분의 1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나타났다. 2026년(2만7158호) 역시 평년치를 크게 밑도는 상황에서, 내후년에는 공급 규모가 더욱 축소되면서 주택 수급 불균형에 따른 가격 상승 압박이 거세질 전망이다.
서울의 ‘입주 절벽’과는 대조적으로 경기도는 공급 물량이 확대되는 추세다. 경기도는 2026년 6만2893호에서 2027년 8만3169호로 공급이 늘어나며 2년간 총 14만6062호가 쏟아진다. 인천 또한 3만0537호가 예정되어 있어 수도권 전체 물량은 21만9651호에 달한다. 하지만 핵심 수요가 집중되는 서울 도심의 신축 아파트 희소성이 극대화되면서 전세 시장의 불안이 매매가를 자극하는 연쇄 반응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
지방권 역시 지역별로 수급 상황이 극명하게 엇갈린다. 부산(2만9239호)과 대전(2만3620호)은 비교적 완만한 흐름을 보이나, 대구는 2026년 1만0752호에서 2027년 1686호로 물량이 급락하며 서울보다 가파른 공급 하락세를 보인다. 전국에서 공급 가뭄이 가장 심각한 세종시는 향후 2년간 단 42호만이 입주를 앞두고 있다. 이러한 전국적 공급 양극화는 서울 등 핵심 지역의 선호 현상을 더욱 심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이번 수치가 2025년 12월 말 기준 추정치라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공급 부족 흐름은 뚜렷하다고 분석한다. 실제로 2025년 8월 예측치보다 2026년 수도권 물량이 이미 7000호가량 하향 조정된 사례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