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의 기술주 하락 여파로 코스피가 27일 6300선을 내어줬다. 지수는 외국인 매도세에 장 초반 6100대까지 하락했지만 낙폭을 줄이며 6200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2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보다 35.43포인트(0.56%) 내린 6271.84다.
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109.78포인트(1.74%) 내린 6197.49로 출발해 한때 6153.87까지 떨어졌으나 낙폭을 줄이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4조9018억원 순매도하며 8거래일째 ‘팔자’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개인이 4조1950억원을 순매수하며 매도 물량을 받아내고 있다. 기관도 5476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기술주를 중심으로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졌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03% 올랐으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는 각각 0.54%, 1.18% 하락했다. 전날 호실적을 내놓았던 엔비디아도 5% 넘게 급락했다.
계속되는 관세 불확실성, 미국과 이란의 핵 협상, 인공지능(AI) 거품론 우려 등이 위험회피 심리를 자극하면서 투매를 부추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국내 증시도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전날 7% 넘게 급등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차익 실현 심리가 커지면서 각각 21만7000원(-0.4%), 107만1000원(-2.5%)에 거래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현대차가 눈에 띄는 상승폭을 보이며 65만7000원(+7.8%)에 거래되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반적인 (미국) 증시 분위기가 크게 부정적이지는 않았고, 엔비디아 실적 종료 이후 이벤트 소멸 물량이 출회되며 업종 로테이션(순환)이 진행된 성격이 강하다”면서 “오늘 국내 증시는 엔비디아 주가 급락 및 그 여파로 인한 마이크론 등 반도체주 약세 등으로 장 초반부터 변동성이 커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80포인트(0.24%) 오른 1190.95를 나타냈다. 지수는 전장보다 12.75포인트(1.07%) 하락한 1175.40으로 출발해 낙폭을 줄이며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기관이 1959억원 매수 우위를 보인 가운데 개인은 1312억원, 외국인은 387억원어치를 팔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