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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지난해 연매출 49조 ‘사상최대’…김범석은 왜 사과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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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보 유출에 4분기 영업익 97% 급감
김범석 첫 육성 사과…“반드시 기대에 부응”

쿠팡 창업자인 김범석 쿠팡Inc 의장이 27일 지난해 말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대해 육성으로 첫 사과 입장을 발표했다. 김 의장이 지난해 12월 28일 사과 입장문을 공개한 적은 있으나, 공식 석상에서 육성으로 입장을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쿠팡은 지난해 연 매출 345억3400만달러(약 49조1197억원)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개인정보 유출 여파로 20% 안팎이던 성장률이 11% 수준으로 낮아지며 확장세가 둔화됐다. 최대 실적에도 불구하고 마냥 웃을 수 없는 상황이 이어지자, 시장 신뢰 회복을 위해 김 의장이 직접 전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김범석 쿠팡Inc 의장. 쿠팡 제공
김범석 쿠팡Inc 의장. 쿠팡 제공

미국 뉴욕증시 상장사인 쿠팡Inc가 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쿠팡Inc의 연간 매출은 49조1197억원(345억3400만달러)로 전년 41조2천901억원(302억6천800만달러)과 비교해 14% 늘었다.

 

영업이익은 6790억원(4억7300만달러)로 전년보다 8% 늘었다. 영업이익은 3년 연속 6000억원대를 기록했다. 당기순이익 또한 전년(940억원)의 세 배가 넘는 3030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거뒀다.

 

다만, 연말에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인한 부정적 영향은 수치로 확인됐다. 쿠팡Inc는 이날 공시에서 연말에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12월부터 매출 성장률과 활성고객 수, 와우 멤버십, 수익성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4분기 매출은 12조8103억원(88억3500만달러)으로 전년 동기보다 11% 늘어 연간 성장세에 비해 둔화한 모습이었다. 지난해 1∼3분기에 보여준 전년 동기 대비 20% 내외의 증가세는 꺾인 것이다.

 

영업이익은 115억원으로, 전년 동기(4353억원)보다 97% 급감했다. 분기 영업이익은 공정거래위원회의 과징금이 반영됐던 2024년 2분기를 제외하면 2022년 3분기 흑자 전환 이후 최저 수준이다.

 

김 의장은 지난해 실적 발표를 위해 이날 개최한 ‘콘퍼런스 콜’에서 “4분기 실적을 상세히 설명하기에 앞서 지난해 말 공지했던 데이터 보안 사고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한다”면서 “이번 일로 심려와 불편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는 고객의 신뢰를 얻기 위해 매일 같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쿠팡에 있어 고객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것보다 더 엄중한 일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희가 더 잘해야 한다는 점을 잘 알고 있으며, 반드시 그렇게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