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송영길 전 대표의 복당 신청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송 전 대표가 ‘돈 봉투 살포’ 의혹으로 탈당한 지 약 3년 만의 복당이다.
민주당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27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중앙당 당원자격심사위원회 복당 심사 결과가 의결됐다”며 “송 대표는 당의 요구로 복당이 허용됐다”고 말했다.
송 전 대표는 ‘당의 요청’으로 복당하는 형식을 취하면서 탈당 이력자에 대한 당내 각종 경선에서의 감산 불이익을 받지 않게 됐다. 정청래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탈당 후 당의 요청에 의하지 않으면 경선에서 (득표) 20% 감산 불이익을 받는다”며 “당 대표인 제가 당에 요청을 통해서 처리하는 것이 맞겠다고 생각해 20% 감산 불이익 조치를 근절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송 전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3년 전 저는 당을 떠났다. 돌아오기 위해 떠난 길이었고 오늘 그 약속을 지키게 됐다”며 “당이 무엇인지, 동지가 무엇인지, 그리고 국민 앞에 선다는 것이 어떤 무게인지를 다시 배웠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어 “30년을 함께해 온 민주당의 품으로 돌아온다는 것은 기쁨이면서도, 동시에 더 큰 책임”이라며 “민주당원 송영길로 다시 시작하겠다”고 했다.
송 전 대표의 6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출마에도 관심이 주목된다. 송 전 대표는 최근 돈 봉투 살포 의혹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에서 무죄 판결을 받고 인천 계양을로 이사한 바 있다. 인천 계양을은 송 전 대표가 2022년 이재명 대통령에게 지역구를 승계하기 전까지 5선을 지낸 지역이다. 김남준 전 청와대 대변인도 계양을 출마를 언급하고 있어 당내 ‘교통정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송 전 대표는 이날 오전, 복당 의결 발표에 앞서 YTN라디오에 출연해 보궐선거 관련 “제 원래 터였던 국회로 복귀하는 것이 당이나 이 정부를 돕는 데 가장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출마지에 대해서는 “당 지도부가 여러 가지 정황을 고려해 판단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복당하면) 당원이 된 만큼 당 지도부 결정에 따를 수밖에 없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