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3·1절을 맞은 1일 “적대가 아니라 공존과 협력으로, 불신이 아니라 신뢰의 토대 위에서 함께 성장하는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드는 것이야말로 3·1혁명의 정신을 온전히 계승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107주년 3·1절 기념식에서 북한을 향해 “반세기를 훌쩍 넘기도록 이어온 대립과 갈등의 시대를 끝내고 평화와 공존공영의 한반도를 향해 나아가자”고 제안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북측의 체제를 존중하며 일체의 적대행위도, 어떠한 흡수통일 추구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지난해 발생한 민간 무인기의 북한 침투 사건에 대해선 거듭 사과했다. 이 대통령은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히 진상을 규명하고 제도적 방지 장치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반도 대화 재개 필요성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페이스메이커’로서 북·미 간의 대화가 조속히 재개될 수 있도록 미국은 물론 주변국과 소통하겠다”며 “남북 간의 실질적인 긴장 완화와 유관국 협력을 통해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해 나갈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일본을 향해서는 “엄혹한 국제 정세를 마주하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한일 양국이 현실에 대응하고 미래를 함께 열어나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직 우리 사회 곳곳에는 가슴 아픈 역사의 흔적이 남아 있고 고통 받는 피해자와 유가족이 있다”면서도 “지난달 양국은 치유되지 않은 고통과 상처를 안고 선린우호와 협력의 미래를 위해 국교정상화의 문을 열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앞으로도 일본과 셔틀외교를 지속하며 양국 국민께서 관계 발전의 효과를 더욱 체감하고 새로운 기회를 열어나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기념식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이 이어지는 가운데 열렸다.
이 대통령은 “3·1혁명이 일어났던 한 세기 전의 세계는 강자가 약자를 수탈하는 격변의 시대였다”며 “한 세기가 지난 오늘날, 세계는 또다시 격변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우리 선열들이 주창했고 우리 국민이 이어온 3·1혁명의 정신이야말로 민주주의와 평화가 흔들리는 위기의 시대를 살아가는 세계인들을 새로운 희망의 세계로 인도할 밝은 빛이라고 감히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