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생명이 태어나는 순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어 큰 보람을 느낍니다.”
충북 오송119안전센터 황진실·김경태 소방교는 며칠 전 구급차에서 세상에 나온 아이를 떠올리며 “산모와 아이가 건강하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지난달 27일은 소방대원들에게 잊지 못할 하루였다.
1일 청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46분쯤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봉산리 한 아파트에서 “아내의 양수가 터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10분 만에 현장에 출동한 오송119안전센터 황 소방교와 김 소방교, 이대희 소방사는 구급차에서 임신부 A(35)씨의 상태를 확인했다. A씨는 임신 37주차 만삭 산모로 진통이 잦아지면서 태아 머리가 밖에서 보이는 상황이었다. 분만이 임박하자 대원들은 구급차 내에 분만 세트를 준비해 구급지도 의사의 의료 지도를 받으며 응급 분만을 유도했다.
구급대원들의 신속한 조치로 A씨는 구급차에 탑승한 지 10분 만인 이날 오전 3시5분쯤 남자 아이를 출산했다.
출산 직후 구급대는 탯줄을 묶는 등 필요한 응급처치를 한 뒤 산모와 신생아를 세종 소재 산부인과로 이송했다.
구급대원들은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되는 긴박한 상황에서도 차분히 출산한 산모와 건강하게 태어나 준 아이에게 고맙다”며 “누군가에게 작지만 힘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성취감이 크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