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일 “임시정부는 군주국가가 아닌 민주공화국의 청사진을 그려냈다”며 “헌정 질서를 무너뜨리고 민주공화국을 파괴하려 한 내란 세력을 단호히 단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 지사는 이날 경기아트센터에서 열린 경기도 주최 제107주년 3·1절 기념식에서 “역사는 발견하고, 기억하고, 의미를 되새길 때 미래를 만드는 힘이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광복회원과 보훈단체장 등 800여명이 참석한 자리에서 “독립의 역사를 온전히 세우고 평화를 성장의 동력으로 삼겠다”며 국민주권 정부 출범 이후 처음 맞는 3·1절에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107년 전 경기도는 3·1 운동의 시작점이자 중심지였다”며 “일제에 맞서 가장 먼저 일어섰고, 가장 치열하게 싸웠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3·1 운동이 들불처럼 번지던 1919년 4월6일부터 17일까지 불과 열흘 사이에 일어난 화성 제암리와 고주리 주민 등에 대한 일제의 잔혹한 학살을 열거했다.
김 지사는 “선조들은 일제의 야만적 폭력에 절대 굴하지 않았다. 스스로 역사의 주인이 된 청년, 여성, 노동자, 농민, 상인들은 수많은 독립단체와 비밀결사를 조직해 대한민국임시정부를 지원하며 자유와 독립의 불씨를 키워갔다”고 강조했다.
또 “선조들의 피와 땀과 눈물을 생각한다면 여전히 우리 앞에는 남겨진 과제가 놓여 있다”며 “내란을 옹호하거나 헌법적 가치를 훼손하는 행위, 3·1 운동의 정신을 모욕하는 일체의 행위를 절대로 용납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남아 있는 내란 추종 세력을 발본색원하고 정의와 상식을 바로 세우는 일에 주어진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1094명의 경기도 출신 항일 독립운동가 발굴과 648명의 국가보훈부 포상 신청을 언급한 뒤에는 “경기도는 단 한 분의 독립운동가도 후손이 없다는 이유로, 기록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역사의 뒤안길에 남겨두지 않겠다”고 했다.
이날 행사에선 신숙 지사와 김연방 지사의 후손 등이 기미 독립선언서에 앞선 최초의 독립선언서인 ‘대한(무오)독립선언서’를 낭독했다. 신 지사는 독립선언서의 교정과 인쇄, 전파에 헌신한 독립운동가였고 김 지사는 화성 독립만세운동 중 일본 헌병의 총탄에 순국했다.
기념식에 앞서 수원현충탑에서 경기아트센터 광장까지 3.1㎞ 구간을 달리는 ‘3·1절 평화런’ 행사가 열려 독립유공자 후손 등이 독립의 정신을 미래로 잇는 화합의 메시지를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