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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석 “고객에 심려와 불편 끼쳐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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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콘퍼런스서 첫 공개사과
2025년 4분기 영업익 97% 급감

쿠팡 창업자인 김범석 쿠팡Inc 의장이 지난해 11월 발생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공식적인 자리에서 “이번 일로 심려와 불편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김범석 쿠팡Inc 의장. 연합뉴스
김범석 쿠팡Inc 의장. 연합뉴스

1일 쿠팡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김 의장은 실적 발표를 위해 개최한 ‘콘퍼런스 콜’에서 “4분기 실적을 상세히 설명하기에 앞서 지난해 말 공지했던 데이터 보안 사고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한다”며 이같이 사과했다.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공개석상에서 육성으로 처음 내놓은 사과다. 그는 “저희는 고객의 신뢰를 얻기 위해 매일 같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고객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것보다 (쿠팡에) 더 엄중한 일은 없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쿠팡 사태가 터진 후 40일 가까이 흐른 뒤 사과 입장문을 내 ‘늑장·형식적 사과’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정보 유출 사태와 이후 부실·무책임 대응으로 국내 여론이 악화하면서 지난해 4분기 매출에 적지 않은 타격을 입고 쿠팡 주가도 크게 하락하자 김 의장이 직접 투자자 달래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쿠팡은 지난해 매출 345억3400만달러(약 49조1197억원), 영업이익 4억7300만달러(6790억원)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4분기 매출만 보면 12조8103억원(88억3500만달러)으로 전년 동기보다 11% 늘어나는 데 그쳤다. 지난해 1∼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대 증가한 것과 대조적이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115억원으로, 전년 동기(4353억원)보다 97%나 급감했다. 3370만명에 달하는 고객 개인정보 유출사태 이후 소비자들의 ‘탈팡’(쿠팡 탈퇴)과 쿠팡 주문 감소가 이어지며 실적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