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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 24회 언급… 자유보다 ‘공존·협력’ 강조 [李대통령 3·1절 기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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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66자 기념사 키워드 분석

‘3·1혁명’도 9회… 국민주권 강조
연설 동안 13차례나 박수 터져
통합넥타이 매고 장동혁과 악수

1일 공개된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 후 첫 3·1절 기념사 키워드는 ‘평화’였다. 전체 기념사에서 평화는 총 24회 언급되며 압도적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 대통령은 평화를 위한 협력과 공존도 함께 강조했다. 또 3·1운동 대신 3·1‘혁명’으로 지칭, 이재명정부를 탄생시킨 ‘빛의 혁명’과의 연결고리를 부각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107주년 3·1절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이 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107주년 3·1절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107주년 3·1절 기념식에서 16분에 걸쳐 4466자의 기념사를 낭독했다. 최우선으로 강조된 평화를 뒷받침하는 키워드로 협력이 6회, 공존은 4회 언급됐다. 이 대통령은 평화의 대상인 ‘한반도’도 8번 말했다. 이 대통령이 연설하는 동안 객석에서는 약 13차례 박수가 터져 나왔다.

 

자유는 1번 언급되는 데 그쳤다. 전임 윤석열정부의 3·1절 기념사에서는 자유가 핵심 가치로 강조된 것과 대조적이다. 대신 3·1혁명을 9번 언급하며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광복절 축사에서도 3·1운동을 ‘혁명’으로 칭하며 3·1운동에서 시작된 민주주의 정신이 4·19혁명, 5·18 민주화운동, 6·10 민주항쟁, ‘촛불 혁명’과 ‘빛의 혁명’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연속성’을 강조해오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검은색 양복에 적색, 청색, 흰색이 교차하는 사선 무늬 넥타이를 맸다. 태극기를 상징함과 동시에 여야 상징색을 반영해 ‘통합’의 의미가 담긴 이 넥타이는 이 대통령이 취임 선서식과 지난해 광복절 경축식 등에서도 착용한 제품이다. 김혜경 여사는 흰색 정장을 차려입고 기념식에 참석했다.

 

기념식에는 애국지사 및 독립유공자 유족들과 주한외교단, 일반 국민과 학생들을 포함해 1000여명이 자리했다. 우원식 국회의장과 조희대 대법원장, 김상환 헌법재판소장 등 주요 기관장 및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와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 등 정치권 인사들도 참석했다. 이 대통령과 장 대표는 입·퇴장 시 각각 1차례씩 총 2번 악수를 했다. 악수 외에 별다른 대화는 나누지 않았다. 지난달 12일 예정됐던 오찬이 무산된 이후 이 대통령과 장 대표가 공식 석상에서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107주년 3·1절 기념식에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107주년 3·1절 기념식에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기념식에서 한국 독립을 지지하는 연설과 기고 활동을 펼친 고 헨리 도지 아펜젤러를 비롯해 고 이강진·강필성·김동섭·이금산 선생 등 독립유공자 5명의 후손에게 직접 포상을 수여했다. 올해 3·1절을 맞아 총 112명이 독립유공자 포상 대상자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