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 공습에 맞서 1일(현지시간) 이틀째 중동 곳곳의 미군 거점을 동시다발로 타격하며 보복을 이어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이날 성명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보복 작전을 개시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이란 국영 방송은 역내 미군 기지 27곳을 비롯해 이스라엘 군 본부와 방위 산업 단지 등이 공격 목표에 포함됐다고 전했다.
혁명수비대 성명이 공개된 시점과 맞물려 이날 이른 아침부터 이스라엘, 중동 내 미군 거점 곳곳에서 폭발음이 이어졌다.
혁명수비대는 이스라엘 하이파, 텔아비브 등 주요 도시를 겨냥해 미사일과 드론을 수차례 발사했다고 밝혔다.
또 카타르의 알우데이드 공군기지, 쿠웨이트의 알살렘 공군기지, 아랍에미리트(UAE) 알다프라 공군기지, 바레인의 미 해군 5함대 본부, 요르단 무와파크 살티 공군기지 등 중동 내 미군 기지에 드론과 미사일을 발사했다.
쿠웨이트 미군 기지에 대한 이란의 공격으로 군인 3명이 다쳤다는 외신 보도가 있지만, 이들의 국적은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수백 차례의 이란 미사일과 드론 반격에도 미군 사상자는 없으며 미군 기지의 피해도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이날 오전 6시 직후 이스라엘 전역에는 공습 사이렌이 반복적으로 울리며 공격 임박을 알렸고, 이스라엘 도시인 텔아비브에서는 정밀 방공망이 가동되면서 연쇄적인 폭발음이 들렸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비슷한 시간 이라크 에르빌 공항 근처에서도 여러 차례 폭발음이 들렸으며, 검은 연기가 치솟았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이스라엘 군은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수십 발의 미사일을 발사했으며, 그중 다수가 요격됐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에서 89명이 경미한 부상을 입었다는 외신 보도도 나왔다.
앞서 전날 미군은 에르빌 상공에서 여러 발의 미사일과 드론을 격추한 바 있다.
비슷한 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와 카타르 도하, 바레인 마나마에서도 여러 차례 굉음이 이어졌고, 도하 상공에서는 시커먼 포화가 치솟았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이처럼 이란의 보복이 이어지면서 페르시아만 일대 공항들이 피격되고 항공기 운항이 전면 중단되는 등 항공 대란이 발생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세계 최대 국제선 항공사인 에미레이트 항공은 모든 운항을 무기한 중단했다. 에티하드 항공과 카타르 항공은 일시적으로 모든 항공편을 멈춘 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 민간항공국은 이번 사태로 발이 묶인 승객만 2만명이 넘는다고 밝혔다. 중동 지역 공항은 전 세계 주요 도시들을 한 차례 경유로 연결하는 '슈퍼 허브' 역할을 해온 만큼 이번 사태로 인해 많은 승객이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됐다.
이란은 전날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걸프 지역 전역에 드론과 미사일을 발사했으며, 이 과정에서 주요 공항들이 직접적인 타격을 입었다.
아부다비 공항은 밤사이 이란의 드론을 격추하는 과정에서 파편이 떨어져 1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세계에서 가장 붐비는 공항 중 한 곳인 두바이 국제공항도 청사 일부가 파손되고 직원 4명이 다쳤다.
바레인과 쿠웨이트 국제공항 역시 드론 공격의 표적이 됐다. 쿠웨이트 공항에서는 드론 충돌로 인해 여러 직원이 경상을 입었다.
여파는 중동을 넘어 전 세계로 번지고 있다. 전 세계 주요 항공사들은 중동행 노선 운항을 일제히 중단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한편 이라크 정부는 하메네이 사망과 관련해 사흘간의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이라크 정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하메네이의 죽음을 "노골적인 침략 행위"로 규정하며, "깊은 슬픔과 함께 고결한 이란 국민과 전 이슬람 세계에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란은 이라크 정치권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으며, 정치·재정적으로 세력을 키워온 이라크 내 무장단체들을 지원해 왔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도 하메네이의 사망에 애도를 표했다.
하마스는 이날 성명에서 "하메네이의 서거를 애도한다"며 "그는 우리 팔레스타인 인민과 대의, 그리고 우리의 저항에 모든 형태의 정치·외교·군사적 지원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과 파시스트 점령국(이스라엘) 정부는 이란 이슬람 공화국의 주권에 대한 노골적인 침략과 극악무도한 범죄, 그리고 그것이 역내 안보와 안정에 미칠 심각한 파장에 대해 전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https://youtu.be/jZ3o19jx4p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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