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정부가 많은 국민이 해외에 나가지 않고도 세계의 유명 작가 전시를 관람할 수 있도록 하거나 지역 주민들도 서울 및 수도권 시민들에 못지않은 미술 체험을 향유할 수 있도록 하는 미술사업에 예산을 파격 지원한 것으로 1일 밝혀졌다. 과학기술 R&D 예산은 물론 각종 출판문학 및 문화예술 예산을 삭감한 이전 윤석열정부 기조와는 확연히 대비되는 예산정책이라는 분석이다.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은 최근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정부가 많은 국민이 해외에 나가지 않고도 국내에서 세계의 유명 작가의 전시를 볼 수 있도록 하는 ‘국제 거장전’과, 지역 주민들에게도 수준 높은 미술 전시를 관람할 수 있도록 하는 ‘MMCA 지역 동행’ 사업의 예산을 올해부터 각각 40억원과 50억원씩 새롭게 배정, 지원해줬다”고 밝혔다.
국현의 국제거장전과 지역동행 사업에 대한 예산 항목이 처음 만들어지고 공식적으로 예산 지원이 이뤄짐에 따라, 더 많은 국민이 더 좋은 문화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이들 사업은 더욱 체계적으로 준비 및 진행될 전망이다.
김 관장은 “외부 단체의 후원을 받아 하는 전시와 정부 예산을 정식으로 받아 진행하는 전시는 적지 않는 차이가 있는데, 외부 후원을 받아 하는 경우 후원 단체가 기획한 것을 그대로 받아서 할 수밖에 없지만, 정부 예산으로 하면 우리가 주도적으로 기획해 진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데이미언 허스트전의 경우 정부 예산으로 진행하게 되면서 국현이 주도적으로 기획, 작가의 초창기 대학생 시절 작품부터 최근의 작품까지 그의 전 생애적 작품 활동을 만끽할 수 있도록 기획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김 관장의 2023년 취임 이래 매년 진행돼온 국제 거장전은 그 동안 정부의 예산 지원 없이 대부분 외부 단체의 후원과 지원으로 진행돼 왔고, MMCA 지역 동행 사업 역시 그 동안 정식 예산이 아닌 일반 예술 예산을 활용해 진행돼 왔다.
비록 예산 지원 규모는 크지 않지만, 정부의 공식 예산 지원으로 더 많은 국민이 수준 높은 미술 체험을 향유할 수 있는 틀이 마련되면서 국민과 정부, 국현 모두 좋아지는 1석3조의 선순환 구조가 마련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즉, 예산을 지원 받아 사업을 진행함으로써 국현은 더 좋은 전시를 준비할 수 있게 됐고, 많은 국민은 해외에 나가지 않고도 수준 높은 전시를 저렴하고 편리하게 관람할 수 있으며, 정부 역시 수준 높은 전시에 더 많은 국민이 참여하면서 적절한 수익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