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2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8인 경선을 발표하면서 6·3 지방선거에서 초대 통합단체장을 선출하기 위한 경선 절차가 본격화된다.
특히 민주당 공관위가 권역별 연설·토론회를 거쳐 5인 압축 예비경선, 시민 공천 배심원제 본경선으로 설계하겠다고 공식화하면서 최고위원회의 최종 결정이 주목된다. .
김이수 민주당 공관위원장은 이날 중앙당사에서 열린 6차 회의 직후 "전날 통합이 결정된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경우 광주·전남 권역 공모 후보 전원을 경선 후보자로 확정한다"고 발표했다.
공관위는 광주 권역에서 강기정(현 광주시장)·민형배(국회의원)·이병훈(민주당 호남특위 부위원장)·정준호(국회의원) 등 4명과 전남 권역에서 김영록(현 전남지사)·신정훈(국회의원)·이개호(국회의원)·주철현(국회의원) 후보 등 4명까지 공천 신청자 8명을 모두 경선 후보로 확정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전남광주 통합특별시는 예비경선을 진행하되 권역별로 나누어 합동 연설회와 합동 토론회를 개최해 상위 5인으로 압축하겠다"며 "본경선 시점에는 통합의 정신을 살리기 위해 시민 공천 배심원제 경선을 실시하는 방식을 최고위원회에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 겸 공관위 부위원장은 "광주·전남을 3개 권역(광주, 전남 서부, 전남 동부)으로 나눠 순회 경선을 하고, 일정 부분은 순회 투표를 하는 방식으로 관심도를 높이는 설계를 논의했다"며 "구체적인 방식은 최고위에 제안해 논의·결정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통상 광역단체장 경선이 본경선 3인 구조로 압축되는 것과 달리 '상위 5인'으로 본경선 진출 폭을 넓힌 데 대해 조 부위원장은 "통합된 두 단체의 주자들에게 보다 많은 기회를 부여하기 위한 취지"라고 말했다.
또 "광주·전남은 통합된 자치단체인 만큼 통합시장 선출 과정이 시도민이 유기적으로 결합해 이해하고 비전을 공유하는 절차가 필요하다"며 "당헌·당규에 규정된 시민 배심원제(국민 참여경선)를 통해 숙의 과정을 거치는 방안을 최고위에 제안하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이 초대 전남광주특별시장 경선에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규칙을 적용하면서 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우선 8인 전원 경선 후 5인으로 압축하는 구조는 통합 직후 첫 선거에서 특정 권역 후보군이 대거 탈락할 경우 불거질 수 있는 '통합 정당성' 논란을 완화하기 위한 장치로 해석된다.
1차 관문인 예비경선에서는 5인 진입을 둘러싼 권역별 내부 경쟁이 오히려 격화될 수 있다.
여기에 본경선 진출 폭이 5명으로 넓어지면서 후보 간 단일화나 전략적 이합집산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줄어드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순회 예비경선의 경우, 선두권 후보들은 순회 예비경선 단계부터 '통합 비전'과 '초광역 공약'을 전면에 내세울 수 있지만, 중위권 후보들은 생존을 위해 권역별 현안을 선명하게 부각하는 전략을 택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경우 통합 선거가 자칫 '광주 대 전남' 구도로 흐를 가능성도 있다.
가장 변수는 본경선에 시민 공천 배심원제가 실제 도입될 경우다.
숙의 요소가 반영되면 단순 지지율이나 조직 동원력보다는 ▲ 통합 이후 행정체계 설계 능력 ▲ 광주·전남 균형 인사·예산 원칙 ▲ 주청사·의회·산하기관 배치 등 민감 현안에 대한 구체성 ▲ 산업·SOC 등 초광역 의제의 실행 로드맵이 주요 평가 기준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다.
시민배심원제를 도입할 경우 공정성 확보와 정확한 민심 대변 등의 조건을 갖추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과거 광주시장 경선 등에 도입됐던 시민배심원제가 일반 여론과 크게 달라 특정 정치 세력 영향력과 공정성 논란에 휘말린 적이 있기 때문이다.
다만 시민 배심원제와 순회 경선은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쳐야 하는 '제안 단계'인 만큼, 실제 반영 여부와 운영 방식에 따라 파급력은 달라질 전망이다.
한 전남광주특별시장 민주당 경선 후보 측 관계자는 "순회 경선과 5인 압축도 중요하지만, 배심원제 도입은 기존 권리당원·여론조사 방식과 질적으로 다른 변화를 예고하는 것"이라며 "룰이 확정되는 과정까지 포함해 각 후보의 전략 계산이 복잡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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