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오후 5시쯤, 경기도 지역의 한 애슐리퀸즈 매장.
3·1절과 대체공휴일로 이어지는 사흘 연휴의 한복판으로 저녁 시간이 채 되기도 전이었지만 매장 안은 이미 가족, 친구, 연인 등 소중한 이들과 여유를 즐기러 나온 손님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주말 런치에서 디너로 넘어가는 시점임에도 불구하고, 직원들은 비어가는 진열대를 확인하며 부족한 음식을 채우기 위해 쉴 새 없이 분주하게 움직였다.
이날 매장에서 가장 뜨거운 시선이 모인 곳은 단연 딸기 코너였다.
손님들은 자리에 앉기도 전에 접시 가득 새빨간 딸기를 담아내느라 여념이 없었다. 넓은 접시는 물론이고, 평소 샐러드나 스프를 담는 데 쓰이던 작은 그릇까지도 먹음직스러운 딸기로 가득 찼다.
신선한 생딸기를 마음껏 가져갈 수 있도록 마련된 ‘생딸기 바스켓’ 앞에서 한 손님은 “혜자도 이런 혜자가 따로 없다”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혜자’는 가격 대비 구성이 매우 알차고 푸짐하다는 의미로 쓰이는 표현인데, 값비싼 생딸기를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가성비’를 단적으로 표현했다.
이랜드이츠의 월드 고메 뷔페 브랜드 애슐리퀸즈가 선보이는 이번 딸기 축제는 외식 업계에 그야말로 거센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달 5일부터 전국 110여개 매장에서 시작된 두 번째 생과일 릴레이 ‘BERRY on top’은 개시 보름 만인 같은 달 19일 기준, 누적 방문객 120만명을 돌파하며 폭발적인 흥행 기록을 세웠다.
기자의 매장 방문 시점이 그로부터 열흘이나 더 지난 뒤였음을 고려하면, 이날까지 누적 방문객 수는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축제가 이토록 뜨거운 반응을 얻은 비결은 ‘역대급’이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압도적인 물량 공세에 있다.
이랜드이츠는 지난해 사용량인 260톤보다 15%가량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 무려 300톤의 딸기를 이번 축제에 투입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올해 먹을 딸기는 여기서 다 먹겠다”는 반응이 쏟아진 이유다.
축제의 테마인 ‘딸기가 가장 빛나는 순간’을 극대화하기 위해 기획된 메뉴 구성도 화려하다.
딸기 매니아들을 열광시킨 주인공은 단연 ‘생딸기 바스켓’이다. 주중과 주말을 가리지 않고 이용 시간 100분 내내 신선한 생딸기를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강력한 유인책이 됐다.
여기에 스트로베리 밀푀유, 스트로베리 초코 링 케이크, 쿠키 앤 스트로베리 케이크 등 딸기로 화려하게 장식된 12종의 디저트들이 끊임없이 손님들을 맞이했다.
평일 런치에 제공되는 스트로베리 모찌와 홈메이드 스트로베리 래밍턴 같은 감각적인 메뉴들 역시 고객들의 수요를 집중시켰으며, 새롭게 준비된 ‘갈릭 슈림프 스테이크’ 등 특별 메뉴 또한 전체적인 만족도를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고물가 시대에 ‘금값’이라 불릴 만큼 비싸진 딸기를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다는 가성비 전략도 적중했다.
성인 기준 평일 런치 1만9900원, 평일 디너 2만5900원, 주말·공휴일 2만7900원이라는 가격으로 한 끼 식사와 고가의 딸기를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다는 점은 방문객들에게 ‘일단 딸기만 가득 먹어도 본전은 뽑는다’는 확신을 심어줬다.
이랜드이츠 측은 시즌 종료까지 안정적인 딸기 수급을 이어가며 이 열기를 이어갈 방침이다.
애슐리퀸즈 관계자는 “딸기 축제는 매년 고객들이 가장 기다리는 브랜드의 대표 콘텐츠”라며 “앞으로도 시즌마다 차별화된 메뉴와 콘텐츠로 재방문 이유가 있는 외식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전국 매장에서 운영 중인 딸기 축제는 3월 중으로 종료될 예정”이라며 “자세한 정보는 애슐리 멤버스 앱과 공식 SNS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