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지방권력 탈환을 노리는 더불어민주당이 부산에서 먼저 포문을 열었다. 더불어민주당이 부산시장 선거 승리를 위해 일찌감치 전재수 의원(부산 북갑)을 사실상 후보로 내정한 가운데, 3선 수성에 나서는 국민의힘 박형준 시장과 한판 대결을 준비하면서다.
전 의원은 2일 오후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자신의 저서 ‘전재수, 북극항로를 열다, 부산의 미래를 열다’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변성완 시당 위원장을 비롯한 민주당 부산지역 지방선거 출마예정자는 물론 우원식 국회의장과 김두관 전 의원, 당원과 지지자 등이 대거 참석해 선거 출정식을 방불케 했다.
전 의원은 이날 행사에 앞서 자신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팩트가 아니다”고 부인했다. 자신의 ‘통일교 리스크’에 대해 재차 선을 긋고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지난해 12월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 제기 이후 ‘전재수가 전화를 안 받는다’거나, ‘문자에 답도 없다’, ‘수사에 진전이 없어서 출마 하겠느냐’ 등 많은 이야기가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부산 북구에서 지난 10년간 (선거에) 세번 떨어지고, 네 번째 도전 만에 당선됐는데 겨우 현금 2000만원과 시계 하나에 국회의원직을 맞바꿀 수 있겠느냐”고 되물었다.
전 의원은 참석자에게 큰절을 올린 뒤 본 행사에 들어갔다. 그는 해수부 장관 재임 당시를 언급하며 “장관직을 유지한 채 경찰 수사를 받을 것인지 고민했지만, 정부와 해수부에 부담을 줄 수 없다고 판단해 미국 뉴욕에서 인천으로 오는 비행기 안에서 사퇴를 결심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전 의원은 해수부 장관 재직 당시 해수부 부산 이전과 해운 대기업 본사 부산 이전 등의 성과를 거듭 강조하며, 수도권에 대응하는 해양수도 부산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국정과제로 채택된 4개 과제 중 해수부는 부산으로 왔고, 산하 공공기관 이전 로드맵도 이달 중 발표될 예정이며, 해사전문법원 설립 법안도 통과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SK해운·H라인해운 본사 부산 이전 등의 성과를 언급하면서 “정부가 지분 70%를 보유한 HMM 본사 부산 이전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 의원은 이날 출판기념회를 기점으로 조만간 부산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선거전에 뛰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