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넓은 북반구에서 한국만 3월에 학기를 시작한다는데, 이거 왜 그런 걸까?
학기 시작 시점은 나라별로 제각각이지만, 세계 상당수 국가가 가을에 새 학년을 여는 흐름 속에서 한국은 3월 학기제를 굳힌 사례로 설명된다.
배경은 의무교육이 아직 일반적이지 않던 19세기 유럽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Q. 왜 대부분은 가을에 학기를 시작하나?
A. 의무교육이 막 시작되던 19세기 영국만 하더라도 아이들이 농사일을 거들며 살림을 보탰다.
그렇기에 일이 점차 줄어드는 가을철이 상대적으로 학교에 보내기 좋은 시기였다. 비슷한 사정이 다른 나라에도 이어지며 가을 학기 시작이 보편화됐다는 설명이다.
Q. 한국도 9월 학기제를 채택한 적이 있나?
A. 그렇다. 1945년 해방 직후 미군정 시기에는 9월에 학기가 시작했다. 이후 1949년 정부가 수립되자, 회계연도와 학기가 어긋나 예산 집행에 혼선이 생긴다는 이유로 다시 4월 학기제로 복귀했다.
Q. 지금의 ‘3월 학기제’는 언제부터, 왜 자리 잡았나?
A. 지금의 3월 학기제는 1962년부터 시행됐다. 교육법에 기재된 이유로는 크게 두 가지가 제시된다.
4월에 시작하면 1학기가 10월에 끝나 학기 중간에 방학이 끼어들어 학사 운영이 매끄럽지 않다는 점, 또 4월에 학기가 시작되면 3월에는 각종 입학시험과 졸업 행사 등으로 공부하기 좋은 시기를 허비한다는 점이다.
결국 한국의 3월 학기제의 배경에는 “공부하기 좋은 시기를 최대한 활용하자”는 취지가 깔려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