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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발 악재에 코스피 6090선 ‘털썩’…방산주만 불 뿜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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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라는 대형 악재를 맞은 국내 증시가 장 초반 크게 출렁이고 있다. 코스피는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세에 밀려 6090선까지 주저앉았다.

 

3일 오전 10시55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53.06포인트(2.45%) 급락한 6091.07을 기록 중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78.98포인트(1.26%) 내린 6165.15로 출발해 낙폭을 키우고 있다.

 

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등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등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조7336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조3498억원, 3362억원을 순매수하며 방어에 나섰다.

 

간밤 뉴욕증시는 양국의 무력 충돌 소식에 약세를 보이다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0.15% 내린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는 각각 0.04%, 0.36% 올랐다.

 

시장 일각에서는 미국의 대이란 공습 가능성이 이미 가격에 선반영됐다고 보고 이를 불확실성 해소로 해석하는 시각도 존재한다. 하지만 국내 증시는 원·달러 환율 급등에 따른 외국인 자금 이탈 우려가 겹치며 투자 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은 모양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S&P500과 나스닥지수가 낙폭을 축소하며 상승 전환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각국 정부의 대응 능력과 산유국 증산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이번 지정학적 사태가 증시의 추세적인 하락을 유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7500원(3.46%) 하락한 20만9000원에 거래 중이며, SK하이닉스 역시 4만원(3.77%) 내린 102만1000원까지 밀렸다.

 

자동차 대표주의 낙폭도 두드러진다. 현대차는 3만9000원(5.79%) 내린 63만5000원을 기록 중이며 기아는 6.62% 급락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3.16%), 삼성바이오로직스(-2.87%), KB금융(-1.70%) 등도 일제히 하강 곡선을 그리고 있다.

 

반면 중동의 전운이 고조되면서 방산주는 강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 거래일보다 16만8000원(14.06%) 폭등한 136만3000원을 기록하며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 나홀로 급등세를 연출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0.08%), 삼성생명(0.43%) 등 일부 종목도 소폭 상승 중이다.

 

코스피의 짙은 하락세와 달리 코스닥지수는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9.81포인트(0.82%) 상승한 1202.59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