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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 통합 좌초 위기…민주당, 이장우·김태흠에 “역사의 죄인 될 것” 공개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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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 행정통합법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한 채 좌초 수순을 밟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을 향해 통합 동참을 촉구하며 압박에 나섰다.

 

민주당 대전시당은 3일 대전시청 앞에서 ‘매향노 5적 규탄 및 대전·충남 통합 결의대회’를 열고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에게 행정통합 추진에 동참할 것을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이 3일 대전시청 앞에서 ‘매향노 5적 규탄 및 대전·충남 통합 결의대회’를 열고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에게 행정통합 추진에 동참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민주당 대전시당 제공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이 3일 대전시청 앞에서 ‘매향노 5적 규탄 및 대전·충남 통합 결의대회’를 열고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에게 행정통합 추진에 동참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민주당 대전시당 제공

박범계 의원(대전 서구을)은 “이장우 시장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를 통과한 행정통합 법안을 ‘빈껍데기’라고 비판하고 있는데 법안을 제대로 읽어봤는지 의문”이라며 “광주·전남은 통합 논의에 늦게 참여하고도 먼저 국회를 통과했는데 대전시장과 충남지사는 선거용 카드로 시·도민을 우롱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장철민 의원(대전 동구)도 “국민의힘이 대구는 김부겸에게 빼앗길까 봐, 대전·충남은 강훈식에게 빼앗길까 봐 각각 통합에 찬성하거나 반대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며 “‘광주·전남 통합 법안이 더 낫다’, ‘왜 충청만 차별하느냐’는 등의 가짜뉴스를 퍼뜨리며 시민을 호도하고 있다”고 공세를 이어갔다.

 

허태정 전 대전시장은 “정작 대전·충남을 하나로 묶자고 먼저 주장한 이장우 시장과 김태흠 지사가 이제 와서 발을 빼고 있다”며 “역사적 순간에 동참하지 않는다면 충청도민의 죄인으로 남고, 역사와 시민의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대화에 나서 통합의 길에 동참하라”고 몰아붙였다. 

 

2월 임시국회 마지막 날인 이날까지도 대전·충남 행정통합법 처리를 둘러싼 여야 간 이견은 좁혀지지 않았다. 6월 지방선거에 맞춘 회기 내 처리는 사실상 어려워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 연합뉴스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 연합뉴스

다만 민주당은 오는 5일 시작되는 임시국회 본회의가 열리는 이달 중순을 행정통합 법안 처리의 ‘마지막 선(데드라인)’으로 보고 막판 설득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장우 시장은 이날 대전시청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의결한 알맹이 빠진 통합 법안에 찬성할 수 없다”며 “민주당 법안은 대전 발전과 시민 이익을 보장할 수 없다”고 쐐기를 박았다. 김태흠 지사도 같은날 충남도 실국원장회의에서 “국회 특별위원회와 범정부기구를 만들어 제대로 된 행정통합을 추진해야 한다. 빈껍데기뿐인 법안은 없는 게 낫다”고 못 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