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유니폼은 어디 있나요?”
“S사이즈는 벌써 다 나갔어요?”
지난달 27일 서울 송파구 롯데백화점 잠실점에 문을 연 파나틱스 코리아 팝업스토어.
오는 5일 개막하는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국가대표 유니폼을 찾는 팬들의 질문이 쉴 새 없이 이어졌다.
16년 만의 태극마크, 판매 1위로 이어져
대한민국 야구팬들의 ‘덕심’이 태극마크로 향하고 있다.
대회 개막을 앞두고 국가대표 유니폼 판매가 급증하는 가운데, 그 중심에는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한화 이글스)이 있다.
4일 기준 공식 판매 집계 결과, 류현진 유니폼이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유니폼 열기는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 매장도 달구고 있다. 과거에는 국가대표 유니폼을 구하기 위해 해외 직구를 거쳐야 했으나, 이제는 국내 공식 스토어를 통해 라이선스 제품을 손쉽게 구매할 수 있게 됐다.
팝업스토어에서 만난 50대 직장인 A씨는 “류현진 선수의 마지막 태극마크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꼭 소장하고 싶었다”며 구매 이유를 밝혔다.
류현진 유니폼의 인기는 ‘마지막 국가대표’를 향한 팬들의 각별한 애정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최홍준 파나틱스 코리아 대표는 “한화 이글스의 연고지인 대전·충청권은 물론 전국 각지에서 주문이 쏟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도영 2위·이정후 3위…신예 정우주 약진
류현진의 뒤를 이어 ‘KBO리그 지배자’ 김도영(KIA 타이거즈)이 2위, 메이저리거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3위를 차지하며 유니폼 판매 흥행을 이끌고 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신예 정우주(한화 이글스)의 약진이다. 유니폼 판매 순위 4위에 오른 정우주는 첫 WBC 데뷔를 앞둔 기대감 속에 2030 팬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일부 사이즈는 이미 품절돼 추가 물량을 기다려야 할 정도다.
이밖에도 곽빈(두산 베어스), 문보경(LG 트윈스), 김혜성(LA 다저스) 등 주축 선수들의 유니폼이 고르게 판매되고 있다.
최 대표는 “국내 프로야구의 뜨거운 열기가 국가대표팀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있다”며 “유니폼 판매가 늘어난 것은 단순한 소비를 넘어 우리 대표팀의 선전을 응원하는 팬들의 마음이 담긴 결과”라고 말했다.
한국, 체코·일본·대만·호주와 8강 경쟁
이 같은 팬들의 관심 속에 한국 대표팀은 오는 5일 개막하는 2026 WBC 본선 1라운드에서 ‘언더독’ 체코와 첫 경기를 치른다.
자존심을 건 한국과 돌풍을 노리는 체코가 속한 C조는 그야말로 ‘가시밭길’이다.
한국은 체코전을 시작으로 ‘숙적’ 일본(7일), ‘프리미어12 챔피언’ 대만(8일), 지난 대회 뼈아픈 패배를 안겼던 호주(9일)와 함께 8강 진출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