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우리(공직자)는 왕이 아닌, 국민에게 총력을 다하는 공복"이라며 "재외공관도 마찬가지다. 해외 동포 얘기를 한 번이라도 더 듣고 잘 지원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수도 마닐라 시내의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동포들은 총영사관 등이 자신들을 보좌하는 게 아니고, 지배하고 통치하려는 것 아니냐는 불만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과거 대한민국에서는 공직자들이 마치 벼슬을 얻은 것처럼 떵떵거리는 시대가 있었다"며 "그러나 지금 국민주권 정부에서 공직자는 봉사하는 사람이며, 그 우두머리가 곧 대통령"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타국에 있으면 조금만 문제가 생겨도 서럽다. 국가가 재외 동포에게 너무 무심하다거나, 마치 버린 자식 취급하는 것 같다는 말씀도 하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투표권 행사의 불편함에 대해서도 불만이 나온다"며 이런 부분에 있어 재외공관이 더 신경을 써야 한다고 주문했다.
윤석열 정부 당시 벌어진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이 대통령은 "재작년 12월엔 상상하기 어려운 군사쿠데타가 있었지만, 국민은 가녀린 응원봉으로 총칼을 든 권력을 이겨냈다. 자부심이 생기지 않느냐"고 말했다.
또 "식민지에서 해방된 나라 중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룬 나라는 대한민국이 유일하다. 앞으로 이 길을 계속 가느냐, 아니면 고꾸라지느냐는 우리 선택에 달렸다"며 "잠깐 어려운 상황이 벌어져도 이겨내고 더 나은 세상으로, 아이도 대여섯명씩 낳고 싶은 세상으로 나아가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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