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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통합법안인데 왜 반대?”…민주당, 삭발·단식 수위 높여 국민의힘에 총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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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임시국회에서 대전·충남 행정통합법 통과가 무산되자 더불어민주당이 집단 삭발과 무기한 단식투쟁을 벌이며 국민의힘에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에 대구·경북과 함께 대전·충남까지 통합 찬성을 당론으로 결정하라고 압박하고 있으나 좀처럼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3월 임시국회 통과도 요원할 것으로 분석된다.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당원과 지방선거 출마 예정자 등이 대전·충남행정통합법 국회 통과를 촉구하는 삭발식을 하고 있다. 민주당 대전시당 제공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당원과 지방선거 출마 예정자 등이 대전·충남행정통합법 국회 통과를 촉구하는 삭발식을 하고 있다. 민주당 대전시당 제공

민주당 대전시당은 4일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대전·충남 차별 내란잔당 규탄 및 통합 촉구 결의대회’를 열고 “국민의힘은 대전·충남을 기만하는 이중잣대를 폐기하고 통합을 당론으로 확정하라”고 촉구했다. 

 

삭발엔 신혜영·김종천 서구청장 출마 예비후보자 등  지방선거 출마자와 당원 8명이 참여했다. 대전시당은 2월 임시국회내 법안처리를 촉구하며 지난달 27일부터 이날까지 1차 단식을 벌인데 이어 3월 임시국회 본회의가 열리는 12일까지 2차 단식투쟁도 이어갈 계획이다.  

 

이들은 “국민의힘이 대구·경북 행정통합법 처리를 위해 필리버스터를 중단하고 호소하면서도 대전충남통합 앞에서는 어깃장을 놓고 철저히 외면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이어 “대전·충남통합법은 대구·경북통합법과 토씨하나 다르지 않은 ‘쌍둥이 법안’”이라면서 “왜 대구 경북은 ‘살 길’이고 대전충남은 정치적 득실에 따라 언제든 내팽겨쳐도 되는 하찮은 존재로 여기느냐”고 따졌다. 

 

대전시당은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를 겨냥해 “지난해 이재명 대통령에게 통합을 직접 건의했다며 의기양양하게 떠벌리던 이장우 시장은 어디갔냐”며 “‘시대적 결단’이라고 환영하더니 막상 통합특별법이 눈앞의 현실로 다가오자 ‘차별법’, ‘빈 껍데기’라고 깎아내리며 치졸한 몽니를 부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이 대전시청 앞에서 4일 2차 단식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강은선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이 대전시청 앞에서 4일 2차 단식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강은선 기자

그러면서 “ 20조원 지원 정부 약속조차 믿지 못하겠다는 억지 생떼를 부리는 모습이 참담하다”며 “다른 지역이 사활을 걸고 미래로 달려갈 때, 국민의힘과 단체장들의 몽니로 충청만 멈춰설 수 없다. 이장우 시장과 김태흠 지사는 정치적 계산을 멈추고 즉시 통합의 길에 동참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민주당 대전시당 천막농성장 옆에선 통합에 반대하는 시위도 열렸다. 

 

이날 오전 9시부터 천막농성장 앞에서 통합 반대 1인 피켓 시위를 하고 있는 강희린 개혁신당 대전시당위원장은 “통합 자체에 반대하지 않는다. 방향성은 공감하지만 주민 의견 수렴이 없었고 대전에선 반대 의견이 높은데 정치권이 이를 외면하며 정치적 행위만 벌이고 있다”며 “통합으로 인해 혼란이 가중되고 지역민 간 갈등이 더 커지는 부작용이 있다고 보기에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강희린 개혁신당 대전시당위원장이 4일 대전시청 앞에서 대전·충남행정통합에 반대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강은선 기자
강희린 개혁신당 대전시당위원장이 4일 대전시청 앞에서 대전·충남행정통합에 반대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강은선 기자

시민들도 싸늘한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다. 

 

민주당 대전시당 천막농성장을 지나가던 한 시민은 “지방선거에서 공천 받기 위한 쇼 아니냐”며 “정부와 민주당이 ‘4년간 20조’를 강조하면서 이번에 못받으면 대전충남이 망할 것처럼 말하는데 통합을 해서 시민들에게 좋은 점은 무엇인지 말하는 게 먼저인데 그에 대해선 전혀 설명이 없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