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학교 앞에서 무슨 단속이에요.”
4일 오전 8시쯤 서울 노원구 신계초등학교 정문 앞 도로에서 출근과 자녀 등교로 바삐 지나던 한 운전자가 경찰 앞에 서더니 이같이 말했다. 경찰은 운전자에게 “학교 앞이라 하는 겁니다”라고 대꾸하더니 음주 감지기를 들이밀었다. 한 시간가량 이어진 음주단속 중 이 운전자 외에도 다른 중년 남성 운전자가 “이 아침에, 등교 시간에 왜 이렇게 단속을 하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단속을 진행한 노원경찰서 교통안전팀 이승원 경장은 “아침엔 기상 직후라 신경이 날카로운 운전자가 많고, 갈 길이 바쁜데 단속을 하니 불편한 기분을 드러내는 사람도 많다. 최대한 친절히 협조를 구하고 있다”고 했다. 서울경찰청은 새 학기를 맞아 이날 서울 31개 경찰서 교통경찰 264명과 교통기동대 21명을 동원해 서울 전역에서 스쿨존 등굣길 음주운전 단속을 벌였다. 불과 한 시간 만에 음주운전 4건이 적발됐다. 송파구 신가초 앞에서 30대 남성과 여성이 음주 측정 결과 각각 0.034%, 0.035%로 면허 정지 수준이 나왔다. 강남구 영희초 앞에서도 화물차 1대(0.084%·면허 취소 수준)와 승용차 1대(0.035%·면허 정지 수준)가 단속에 걸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