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최근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로 촉발된 중동발 경제 불안에 대응하기 위해 긴급 비상 체제에 돌입했다. 국제유가 급등과 해상 물류 차질 우려가 확산됨에 따라 도내 수출기업 피해 최소화를 위한 선제 대응에 나섰다.
4일 전북도에 따르면 중동 정세 악화로 국제유가와 환율 변동성이 커지고 해상 운송 지연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국내 수출기업에도 직·간접적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북의 지난해 수출액은 64억7252만 달러로 전년 대비 1.8% 증가하며 회복세를 보이는데, 이번 중동 리스크가 지역 경제 반등 흐름을 저해하지 않도록 대응체계를 조기에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전북수출통합지원시스템(1644-7155)’을 중심으로 중동 관련 긴급 모니터링에 돌입했다. 도내 중소기업 1800여 개사를 대상으로 현지 정세 변화와 유가·환율 동향, 해상 물류 상황 등을 담은 긴급 메일링 서비스를 제공해 정보 접근성과 대응 속도를 높이고 있다. 또 수출통합지원센터를 통해 긴급 피해 접수창구를 운영한다. 관세사와 통상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전담팀이 기업별 위험을 진단하고, 공급망 불안 요인과 계약 지연, 통관 문제 등 현장 애로사항을 점검·지원할 계획이다.
국제유가 상승과 환율 변동성 확대에 대비한 금융·보험 지원도 강화한다. 중동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단기 수출보험과 수출 자금, 물류비 지원 등을 안내해 대금 미회수나 운임 상승에 따른 손실을 줄일 방침이다. 해외 판로 확대 지원도 늘린다. 해외 전시회 단체 참가 지원은 4회에서 5회로, 전북형 수출바우처 사업은 40개사에서 50개사로, 해외 규격·인증 취득 지원은 12개사에서 20개사로 확대해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 기반을 강화한다.
전북도는 사태 장기화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통한 금융·물류·수출보험 지원 확대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중동 사태가 단순한 지정학적 이슈를 넘어 전북 핵심 산업인 수출 현장에 직접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며 “정부 부처와 수출 관계 기관과 긴밀히 공조해 도내 기업들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