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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의 도시 이천, 안티드론 산업도 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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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아폴로쉴드와 MOU
연내 생산체계 구축·양산 추진

경기 이천시가 이스라엘 안티드론 기업을 유치하며 첨단산업 도시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쌀과 도자기의 산지이자 사통팔달 교통망을 갖춘 이천엔 SK하이닉스 본사와 진로·시몬스의 생산 공장, 쿠팡·CJ대한통운의 물류 센터 등이 둥지를 틀고 있다.

4일 이천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첨단 방산·보안 산업 육성을 위해 이스라엘 전문 기업 아폴로쉴드와 ‘안티드론 시스템 개발·생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교환했다.

김경희 이천시장이 시청 회의장에서 부산 벡스코에 있는 드론 방어체계 기업 아폴로쉴드의 길라드 베리 대표와 화상회의를 하고 있다. 이천시 제공
김경희 이천시장이 시청 회의장에서 부산 벡스코에 있는 드론 방어체계 기업 아폴로쉴드의 길라드 베리 대표와 화상회의를 하고 있다. 이천시 제공

아폴로쉴드는 2014년 설립돼 군사시설과 공항, 정부 기관 등을 대상으로 불법 및 위협 드론을 탐지·식별, 무력화하는 통합 보안 시스템을 개발해 공급 중이다. 이 회사는 연말까지 안티드론 생산 시스템을 이천에 구축해 양산할 계획이다. 미국·이란 전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에서 드론의 군사적 위험성이 부각되면서 이미 50억원 넘는 초도 생산 물량 500대에 대한 구매 협의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생산 및 품질 관리, 연구·개발 등 고용 창출은 물론 지역 소재·부품·장비 기업과의 연계를 통한 산업 생태계 확장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지역 기업의 참여를 확대하고 관련 전문 인력을 양성해 안티드론 산업 생태계를 체계적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쌀 중심의 고부가가치 농업과 도예촌 등 문화 자산을 지닌 ‘도농 복합 도시’ 이천은 최근 자연보전권역의 제약을 딛고 자율주행, 인공지능(AI) 등 미래 산업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단순 제조업 중심에서 지식 기반 산업으로 체질을 개선한다는 복안이다.

시가 전날 공개한 지난해 하반기 고용률은 66.1%로 전국(62.7%) 대비 3.4%포인트 높았다. 도내 31개 시·군 가운데 화성시(67.1%)에 이어 2위를 차지해, 지난해 상반기 1위에서 근소한 차이로 밀렸다. 특히 핵심 생산 연령층(15∼64세)의 고용률은 72.9%였다.

김경희 이천시장은 “물류·제조·농업·중소기업이 균형을 이루는 산업구조를 기반으로 지역 내 고용 흡수력이 안정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며 “글로벌 기술과 지역 산업이 결합해 투자 확대와 첨단산업 유치,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