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수중고고학 전문가들이 과거 아시아 해상 무역의 주요 기점이었던 베트남 해역을 함께 조사한다.
국립해양유산연구소는 베트남국립역사박물관과 31일까지 베트남 꽝응아이성 빈쩌우만 쩌우투언 해역의 수중 유산을 공동 조사한다고 5일 밝혔다.
연구소가 해외 수중 유적을 조사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소는 2009년부터 베트남과 공동 연구를 해왔고, 작년에는 쩌우투언 일대를 조사해 중국 도기로 추정되는 유물 일부를 찾았다. 연구소 관계자는 “한국의 축적된 수중고고학 발굴 기술과 베트남의 풍부한 수중 문화유산 환경을 접목한 뜻깊은 국제 협력 사례”라고 강조했다.
베트남 빈쩌우만 일대는 과거 중국과 일본에서 남중국해를 거쳐 동남아시아, 인도, 서아시아로 이어지는 해상 무역로의 중요 기착지로 알려져 있다. 이 일대 해역에서는 8∼9세기 선박으로 추정되는 차우탄선, 13∼14세기에 오간 빈쩌우선 등 여러 고대 무역선의 잔해가 발견된 바 있다. 당나라를 비롯해 명·청 왕조 시대의 도자기, 고대 닻 등도 여러 차례 확인돼 학계에서는 ‘고대 배들의 무덤’이라 부르며 수중 문화유산의 보고로 여긴다. 연구소는 베트남 측 전문가들과 함께 과거 조사를 통해 확인한 난파선 흔적을 중심으로 잠수 조사, 시굴(시험 발굴) 조사 등을 할 계획이다.
빈쩌우만 쩌우투언 일대서
31일까지 韓·베 공동 실시
31일까지 韓·베 공동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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