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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물 이어 쌀값 두 자릿수 ‘껑충’… 밥상물가 부담 커져

돼지·닭 등 동시에 전염병 시달려
한우는 사육두수 감소로 값 올라
1년 새 쌀 15%·계란 5.9% 상승

쌀과 계란, 돼지고기 등 주요 식탁물가가 지난해보다 10%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중동 전쟁 여파로 국제유가와 환율이 급등하면서 물가가 더 오를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5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전날 기준 돼지 삼겹살 평균 소비자가격은 100g당 2637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13.5% 상승했다. 목심과 앞다리 가격 역시 각각 14.5%, 11.8% 올랐다.

“너무 올랐네” 5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축산물을 살펴보고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의 품목별 가격 정보에 따르면 돼지고기와 한우, 닭고기 등 축산물 가격이 모두 1년 전보다 10% 넘게 올라 서민들의 밥상 물가 부담이 커지고 있다. 뉴시스
“너무 올랐네” 5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축산물을 살펴보고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의 품목별 가격 정보에 따르면 돼지고기와 한우, 닭고기 등 축산물 가격이 모두 1년 전보다 10% 넘게 올라 서민들의 밥상 물가 부담이 커지고 있다. 뉴시스

한우 1+등급 안심은 100g당 1만5247원, 등심은 1만2361원으로 각각 10.8%, 13% 상승했다. 닭고기(육계)는 ㎏당 6263원으로 11.1% 올랐다. 계란 특란 한 판(30개)은 6852원으로 1년 전보다 5.9% 높다. 계란은 일일 가격이 아닌 주별 평균으로 봐도 설 연휴 직전과 비교해 3주 만에 13%가 뛰었다. 쌀값도 평균 소매가격이 20㎏당 6만3000원을 넘어 지난해보다 15% 비싸졌다.

 

돼지고기와 육계, 계란 가격은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산되면서 출하지연, 생산감소 등의 영향을 받아 가격이 올랐다. 한우는 사육 마릿수 감소가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쌀값은 산지유통업체 재고 부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가격이 오른 것으로 보인다.

 

한우 사육 마릿수는 지난해 3분기 기준 321만5000마리로 3년 전보다 34만1000마리가 줄어드는 등 매년 감소추세다. 올해 ASF 발생 건수는 총 22건으로 지난해(6건)보다 3배 이상 급등했다. 이번 동절기 고병원성AI 발생으로 살처분된 산란계(알을 낳는 닭)는 926만마리에 달한다.

 

미국과 이란 전쟁이 중동 전역으로 확전될 조짐을 보이면서 국제유가와 환율이 올라 가계의 물가 부담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유가와 환율이 오르면 원부자재 수입물가가 오르면서 1∼2개월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또 우리나라는 원유 90% 이상을 해외에서 들여오는 등 에너지 수입의존도가 높아 국제유가가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상대적으로 크다.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으면 소비자물가가 1%포인트 추가 상승한다는 분석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