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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유조선 7척 호르무즈 묶여… 1척당 국내 1일치 소비량” [美·이란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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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재계와 중동현황 간담회

중동산 반도체 소재 공급차질 우려
운임 2배로… 민·관, 200일분 비축

이란의 호르무즈해협 봉쇄로 국내 유조선 7척이 묶여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선박 한 척당 우리나라 하루 석유 소비량의 원유를 싣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현재 원유 비축 상황은 아직 여유가 있으나 중동 사태 장기화에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선원노련)이 2일 성명을 내고 "호르무즈 무력 충돌 확산으로 우리 선원의 안전 확보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사진은 우리 선원이 직접 촬영한 호르무즈 인접 아랍에미리트 제벨알리항.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 제공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선원노련)이 2일 성명을 내고 "호르무즈 무력 충돌 확산으로 우리 선원의 안전 확보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사진은 우리 선원이 직접 촬영한 호르무즈 인접 아랍에미리트 제벨알리항.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 제공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재정경제기획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5일 재계와 중동 현황 및 대미 관세 협상 간담회를 열고 향후 국내 경제 및 산업계 여파와 대응 방안에 관해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한국무역협회 등 경제단체와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HD현대오일뱅크 등 기업이 참석했다.

 

외통위 민주당 간사인 김영배 의원은 간담회 종료 뒤 불확실성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는 재계 입장을 전했다. 김 의원은 “정유·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현재 7척이 호르무즈해협에 묶여 있다고 한다”며 “유가가 상승하고 중동에서 90%를 조달하는 반도체 생산 소재가 있어 반도체 생산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문제가 제기됐다”고 덧붙였다.

 

유조선 운임은 급등했다.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 등에 따르면 유조선 스폿(단발성) 운임을 나타내는 ‘유조선지수’는 지난 3일(현지시간) 기준 465.56포인트를 기록, 전쟁 직전인 지난달 27일 224.72포인트보다 두 배 가까이 상승했다.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중동 현안 관련 더불어민주당-재계 긴급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재문 기자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중동 현안 관련 더불어민주당-재계 긴급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재문 기자

정부는 국내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 우리나라 비축량은 정부와 민간을 합쳐 200일 이상분으로 지난해 9월 말 국제에너지기구(IEA) 기준 한국의 석유비축 지속일수는 네덜란드, 덴마크, 핀란드, 헝가리, 일본에 이어 전 세계 6위다. 정부는 다만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자원안보 위기경보를 ‘관심’ 단계로 발령하고, 원유 추가 물량 확보 및 비축유 방출 준비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