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보기메뉴 보기 검색

김어준·총리실 또 신경전… “이란 대책회의 없어” “중동상황 챙겨”

입력 :
수정 :
폰트 크게 폰트 작게
여론조사 공방 한 달 만에 공개 갈등
정치권, 정청래 친분 있는 김어준
전대 출마 거론 김총리 견제 해석

김민석 국무총리와 방송인 김어준씨가 5일 중동 상황에 대한 정부 대응을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

 

올해 초 서울시장 여론조사를 두고 공방을 벌인 지 약 한 달 만에 또다시 공개 갈등이 불거진 것이다.

방송인 김어준씨, 김민석 국무총리(왼쪽부터). 뉴시스
방송인 김어준씨, 김민석 국무총리(왼쪽부터). 뉴시스

김씨는 이날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서 중동 사태와 관련해 “대통령이 순방중인 상황에서 기민하게 대응하는 국무회의도 없다”며 “대책회의가 없고, 뉴스도 없고, 하루 종일 불안하다”며 정부 대응을 질타했다. 김씨는 “리더(이재명 대통령)의 부재가 불안감을 증폭시켰을 것이다. 아빠 없는 자식 같은 느낌”이라고도 했다.

 

김 총리는 곧바로 페이스북에 “대통령님 안 계시는 동안 중동 상황을 챙기는 긴장감이 만만치 않았다”는 글을 올리며 불쾌감을 내비쳤다. 총리실도 보도자료를 내고 “대책회의가 없어 불안하다”는 김씨의 발언이 “사실과 명백히 다르다”고 반박했다. 총리실은 “대통령 순방 중에 정부는 중동 상황 발발 직후부터 매일 오후 비상점검을 위한 관계장관회의(3월 1∼4일)를 개최하였다”며 “회의에서는 재외국민 보호, 안보 대비태세, 경제 영향 최소화, 국민 불안·동요 방지 등을 위한 모든 관계부처 총력대응을 점검했다”고 강조했다.

 

또 “각 언론사는 정부 활동에 대한 사실과 다른 보도가 국민에게 오해와 혼선을 불러온다는 점에 유념하여 국익과 사실에 기반한 보도를 해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일침을 가했다.

 

양측 간 불거진 공개 신경전은 올해 들어 두 번째다. 김 총리 측은 지난 1월 초 “서울시장 선거 관련 여론조사 대상에서 제외해 달라”고 요청했는데, 김씨가 운영하는 여론조사업체는 같은 달 23일 김 총리를 후보군에 넣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총리실은 즉각 “조사기관으로서 금도를 넘었다”며 강하게 항의했으나 김씨는 “내가 알아서 하겠다. “빼 달라는 것도 자유이고 넣는 것도 이쪽이 결정할 일”이라고 맞섰다.

 

반복되는 갈등에 정치권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김씨가 차기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는 김 총리에 대한 선제적인 견제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