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남정훈 기자] 마이너리그 홈런왕의 위력이 이 정도인가. 한국계 선수로서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류지현호’에 승선한 셰이 위트컴(휴스턴 애스트로스)이 체코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터뜨렸다. 장타력 하나만큼은 진퉁이라던 명성이 헛되지 않은 모양새다.
위트컴은 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WBC 조별리그 C조 첫 경기 체코와의 경기에서 3회와 5회 연달아 담장을 넘겼다.
이날 한국은 1회 문보경이 만루홈런을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2회에도 한 점을 추가한 한국은 3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위트컴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로 6-0을 만들었다.
그러나 5회 마운드에 오른 정우주가 테린 바브라에게 3점 홈런을 얻어맞으며 콜드게임 양상으로 가던 분위기가 급변했다.
접전 양상으로 가려던 찰나, 위트컴의 방망이가 또 한 번 번쩍했다. 5회 1사 후 문보경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해 만든 1사 1루에서 위트컴으 또 한번 좌측 담장을 넘겼다. 6-3에서 8-3이 되면서 다시금 한국이 주도권을 가져왔다.
한국계 미국인 어머니를 둔 위트컴은 마이너리그에서는 장타력으로 이름을 날린 선수다. 2024년엔 휴스턴 산하 트리플A에서 25홈런을 터뜨렸고, 지난해에도 107경기에서 25홈런을 터뜨리며 장타력 하나만큼은 인정받은 선수다. 빅리그에서는 통산 40경기 타율 0.178 1홈런 6타점 OPS 0.491로 평범하지만, 거포 내야수로 기대를 받는 선수다. 이번 WBC에서 위트컴의 잠재력이 폭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