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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 내란 동조’ 의혹 확산에…노조·시민단체 이어 청년들도 “네거티브 정치 중단”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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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전북도지사 선거를 둘러싼 ‘내란 동조’ 공방이 확산되는 가운데 전북 공무원노조, 시민단체에 이어 청년단체도 네거티브 정치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원택 국회의원이 김관영 전북도지사를 상대로 제기한 ‘내란 방조’ 의혹에 대해 “정치공세 성격이 짙다”고 비판하고 “정책 중심 선거로의 전환”을 요구했다.

 

전북청년미래연대 소속 청년들이 6일 전북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정치권에서 제기된 계엄 논란과 관련해 “소모적인 네거티브 정쟁을 중단하고 민생 중심의 정책 선거로 전환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북청년미래연대 소속 청년들이 6일 전북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정치권에서 제기된 계엄 논란과 관련해 “소모적인 네거티브 정쟁을 중단하고 민생 중심의 정책 선거로 전환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북 14개 시·군 청년들로 구성된 전북청년미래연대는 6일 전북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정치권에서 제기된 계엄 논란과 관련해 “소모적인 네거티브 정쟁을 중단하고 민생 중심의 정책 선거로 전환하라”고 촉구했다.

 

연대는 회견에서 “무주 항공우주 투자와 새만금 9조원 규모 현대자동차 투자 협약 등 전북 재도약의 기틀이 마련되는 시점에 계엄이라는 전국민적 트라우마를 다시 꺼내는 정치가 과연 전북을 위한 정치인지 묻고 싶다”고 우려했다. 이어 “우리는 싸움이 아니라 미래를 원하고, 정쟁이 아니라 일자리를 원한다”며 “선거 승리를 위한 흑색선전을 멈추고 청년의 먹고사는 문제와 지역 발전 전략을 중심으로 경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원택 의원이 지난 4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12·3 내란의 밤에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윤석열 내란을 방조했다"고 주장하며 관련 정황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원택 의원이 지난 4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12·3 내란의 밤에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윤석열 내란을 방조했다"고 주장하며 관련 정황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기자회견 뒤 질의응답에서 연대 측은 이 의원의 의혹 제기와 관련해 “전북도의 해명 자료를 확인한 결과 가짜 뉴스라고 생각한다”며 “선거를 앞둔 시점에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정책과 공약 경쟁과 거리가 있는 네거티브 정치”라고 비판했다. 또 “내란이라는 단어는 국민에게 큰 트라우마로 다가오는 사안”이라며 “이를 선거 국면에서 정치적 프레임으로 끌어오는 것은 유권자의 불안을 유발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앞서 전북도공무원노동조합도 지난 5일 성명을 내고 “선거를 앞두고 재점화된 ‘내란 동조’ 의혹은 터무니없는 왜곡”이라며 정치적 공세 중단을 촉구했다. 노조는 “야간 청사 폐쇄는 수십 년간 이어져 온 보안과 효율적 관리를 위한 정례적 행정 업무”라며 “특정 지시나 계엄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이어 “‘내란 부역’ 등으로 몰아가는 것은 행정의 기본 원칙을 무시한 왜곡·선동이며 2만여 전북도 공무원의 명예와 사기를 실추시키는 행위”라고 반발했다.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역시 같은 날 성명을 통해 “비방과 선전·선동의 정치는 전북에서 사라져야 한다”며 “정책과 실력, 비전으로 정정당당하게 경쟁하라”고 촉구했다. 단체는 “내란 방조·동조라는 표현은 헌정질서와 관련한 중대한 용어인 만큼 명확한 사법적 판단 없이 정치적 공세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은 민주주의 질서를 흔드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전북도지사 출마를 준비 중인 이원택 의원이 지난 4일 기자회견을 통해 “2024년 12월 3일 비상계엄 당시 전북도가 행정안전부 지침에 따라 청사를 폐쇄하고 지역 계엄사령부와 협조 체계를 유지했다”며 “김관영 도지사가 위헌·위법한 계엄에 순응하려 한 정황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도청 내부 자료에 담긴 ‘35사단과 협조 체계 유지’ 문구와 출입 통제 지시 이행 보고, 상황실 수신 기록, 준예산 편성 준비 등을 근거로 제시했다.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2024년 12월 5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에 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전북도 제공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2024년 12월 5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에 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전북도 제공

이에 대해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2008년부터 시행해 온 야간 방호조치 매뉴얼에 따라 7개 출입구 중 6개만 통제하고 1개 출입구는 정상 운영했다”며 “당시 120여 명의 공무원과 기자가 출입한 기록도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또 행정안전부 지침과 관련해서도 “시·군에 별도 지시는 없었고 규정에 따른 상황 전파만 이뤄졌다. 비상근무 발령 역시 규정상 요건에 따른 조치였다”고 해명했다. 김 지사는 계엄 선포 직후 언론 인터뷰에서 “계엄은 납득하거나 용납할 수 없는 조치”라고 밝힌 점도 재차 강조했다.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2024년 12월 7일 전북 전주시 객사 앞 도로에서 열린 '윤석열 퇴진 비상 촛불집회'에 참석해 손피켓을 들고 있다. 뉴시스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2024년 12월 7일 전북 전주시 객사 앞 도로에서 열린 '윤석열 퇴진 비상 촛불집회'에 참석해 손피켓을 들고 있다. 뉴시스

정치권 안팎에서는 민주당 경선을 앞둔 상황에서 ‘내란 동조’ 프레임이 확산될 경우 공천 심사 과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특히, 앞서 이뤄진 각종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김 지사가 줄곧 선두권을 유지하는 상황에서 정치 공세가 격화될 경우 경선 구도에도 적지 않은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지역 시민사회에서는 “지방선거는 지역의 미래 비전과 정책 역량을 평가받는 자리”라며 “정쟁이 아닌 민생과 지역 발전 전략을 중심으로 한 정책 경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