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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수출 '나홀로' 호황에…체감경기 크게 개선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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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硏 보고서…"관세·중동 분쟁 등 대외 리스크 확산"

수출 경기 호조에도 불구하고 내수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으면서 당분간 민간 주체들의 체감 경기가 크게 나아지기 어려울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8일 '최근 경제 동향과 경기 판단' 보고서에서 "올해 한국 경제는 수출 경기가 경제 성장을 뒷받침하는 구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나, 고용 창출 효과가 낮은 정보기술(IT) 위주의 수출 호조는 내수 회복을 크게 견인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지난 6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6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연구원은 한국 경제가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수출 경기 호조에도 불구하고 내수 회복력이 취약해 전반적으로 우하향하는 추세라고 진단했다.

특히 내수 파급 효과가 큰 건설업의 불황이 장기화하면서 경제 성장과 고용 창출 분야에서 위축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건설투자가 2018년 이후 약 8년간 불황을 지속하고 있는데, 올해도 지난해 기저 효과에 따른 소폭 반등에 그칠 것"이라면서 "실질적으로는 불황 국면이 이어지면서 여전히 한국 경제 성장의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향후 한국 경제의 위험(리스크) 요인으로는 ▲ 트럼프 행정부 관세 불확실성 ▲ 중동 분쟁에 따른 오일 쇼크 발(發) 물가 상승 우려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통화 정책 불확실성 ▲ 반도체 슈퍼 사이클 지속 여부 ▲ 건설 투자 장기 침체 등을 꼽았다.

특히 최근 미국 이란 전쟁으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한 가운데 이는 원유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 특성 상 경기 침체와 고물가로 인한 실질 구매력 약화·내수 회복 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원은 "올해 한국 경제는 대내외 리스크 요인이 상존하고 있어 경제 성장력이 잠재 성장률 수준을 넘어서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특히 수출과 내수의 양극화 등 성장 불균형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민간 주체들의 체감 경기는 크게 개선되기 어렵다"고 밝혔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