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보당국이 전쟁 발발 이전부터 미국의 공격에도 이란 반정부 세력이 정권을 장악할 가능성을 낮게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복수의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이란에 대규모 공격을 가하더라도 신정체제 이슬람공화국의 뿌리 깊은 군부 및 성직자 권력구조를 축출하기는 어렵다는 판단이 국가정보위원회(NIC) 보고서에 담겼다고 보도했다.
NIC는 미국 정보공동체 소속 18개 정보기관의 분석을 종합해 국가안보 현안에 대한 평가를 조정하는 조직이다. 미국 정보기관들이 이란 반정부 세력의 정권 장악 가능성에 회의적이라는 점은 뉴욕타임스(NYT), 로이터통신 등에서도 이미 언급된 바 있다. 다만 이번 보도는 이런 판단이 NIC 주도의 기밀 평가 문건 형태로 전쟁 이전 이미 정리돼 있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해당 보고서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2월28일 이란을 공습하며 전쟁을 시작하기 약 일주일 전 작성됐으며, 이란 지도부를 겨냥한 제한적 공세와 지도부 및 정부기관 전반에 대한 광범위한 공격 등 두 가지 시나리오를 검토했다.
소식통들은 두 경우 모두 이란 성직자 및 군부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암살과 같은 비상 상황에 직면하더라도 권력 연속성을 유지하기 위한 절차를 가동할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특히 이란 내 분열된 반정부 세력이 정권을 장악할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워싱턴근동정책연구소의 홀리 대거스 선임연구원도 “트럼프에게 굴복하는 것은 그들이 추구하는 가치와 정면으로 배치된다”며 “성직자 지배층 상부는 이념적으로 결속돼 있으며, 미국의 제국주의에 저항하는 것이 그들의 행동 원리”라고 말했다. 말로니 부소장은 “이란 내부에는 현재 정권이 보유한 잔존 권력에 맞설 만한 다른 세력이 없다”며 “이란이 역내에서 예전처럼 영향력을 과시하지 못하더라도 국내적으로는 여전히 강력한 통제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현 체제가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앞서 애나 켈리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이란 정권은 완전히 궤멸되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