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도 수도권 최고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새로운 협력 모델이 출범했다.
8일 제주한라병원에 따르면 한라의료재단과 연세대학교의료원은 지난 6일 제주한라대학교 한라컨벤션센터에서 ‘제주한라–세브란스 공동진료센터’ 개소식을 가졌다.
공동진료센터는 제주 지역 의료기관과 수도권 ‘빅5’ 병원이 협력해 구축한 전국 첫 공동진료 모델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수도권 최고 수준의 의료 역량과 지역 의료기관의 진료 기반을 연계해 제주에서도 고도의 전문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한 새로운 협력 방식이다.
센터는 폐암·간암·위암·유방암 등 주요 암 질환을 비롯해 심뇌혈관 질환, 희귀·난치 질환, 소아 중증 질환 등 고도의 전문 진료가 필요한 분야를 중심으로 운영된다.
제주한라병원과 연세의료원 의료진이 실시간 원격 협진과 다학제 진료를 통해 환자의 검사 결과를 공유하고 치료 방향을 공동으로 결정한다. 연세의료원 전문 의료진의 정기적인 제주 방문 진료도 함께 이뤄진다. 서울 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는 패스트트랙을 통해 진료 예약과 전원 절차가 신속히 지원된다.
그동안 제주에서는 상급종합병원 지정이 원정진료 문제의 해법이라는 주장도 제기돼 왔지만, 이는 문제의 본질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판단이라는 지적이 많다. 환자들이 수도권 의료기관을 찾는 이유는 단순한 제도적 지위가 아니라 수도권 빅5 병원과 같은 국내 최고 수준의 의료 서비스에 대한 갈망에서 비롯된 선택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에서 수도권 빅5 병원과 협력해 전문 의료진과 진료 역량을 제주로 연결하는 공동진료센터 모델이 원정진료 문제에 대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안으로 평가된다. 나아가 제주에서 진단부터 치료, 회복, 사후 관리까지 이어지는 ‘지역 완결형 필수의료체계’ 구축의 중요한 디딤돌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성수 한라의료재단 이사장은 “공동진료센터는 원정진료로 인한 도민들의 시간적·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제주에서도 최고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협력 모델”이라고 밝혔다.
의료계에서는 공동진료센터가 수도권 빅5 병원과 지역 의료기관 협력을 통해 지역 의료 접근성을 높인 새로운 사례로, 수도권으로의 원정진료 해소는 물론 지역 필수의료 강화와 의료격차 완화를 위한 정책 모델로서 향후 확산 가능성이 주목된다고 평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