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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항복뿐”… 종전 조건 또 바꾼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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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 위협 제거’ 목표서 말 바꿔
이란 “대가 치러야… 보복 계속”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항복’을 이란과의 전쟁 중단 조건으로 내걸었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9일째 이어지는 동안 전쟁 중단 조건을 또다시 바꾼 것이다. 이란도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전쟁 장기화 우려가 제기된다.

 

미군 전사자 향해 거수경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도버 공군기지에서 열린 전사자 송환식에서 성조기를 두른 전사자의 관이 운구되는 가운데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미·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시작된 이란과의 전쟁에서 쿠웨이트 미군기지가 공격받아 미군 6명이 숨졌다. 도버=AP연합뉴스
미군 전사자 향해 거수경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도버 공군기지에서 열린 전사자 송환식에서 성조기를 두른 전사자의 관이 운구되는 가운데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미·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시작된 이란과의 전쟁에서 쿠웨이트 미군기지가 공격받아 미군 6명이 숨졌다. 도버=AP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이란과의 합의는 ‘무조건 항복’ 외에는 없을 것”이라고 적었다. ‘핵 프로그램 위협 제거’를 명분으로 내세웠던 공습 초기와 달라진 입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에도 미군 장병 유해 귀환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에게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걸프국에 사과한 것은 항복”이라며 “우리는 이란과 합의를 모색하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CBS 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는 “(이란은) 이미 패배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이란이 ‘무조건 항복’하지 않을 경우 장기전을 불사한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지만 미국의 입장 선회로 인해 혼란은 커질 수밖에 없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신화연합뉴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신화연합뉴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7일 TV 연설을 통해 “이란 정권을 뿌리 뽑기 위해 전력을 다해 공격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란 군사·안보 총괄권을 가진 과도기 실권자인 알리 라리자니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은 이날 방영된 국영TV 사전 녹화 인터뷰에서 “미국이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를 제거한 데 대해 반드시 대가를 치러야 한다”며 “이란은 절대 항복하거나 보복 공격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