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에 자유 온다."
8일 오후 3시 30분께 서울 종로구 주한미국대사관 인근 광장에 재한이란인 약 100명이 모였다. 이란 국기와 성조기, 이스라엘 국기를 들고 모인 이들은 이란을 공격 중인 미국을 응원하기 위해 모였다.
"이란 독재 끝내자", "이란의 자유를 되찾자" 등 구호를 외친 이들은 이란의 반격으로 쿠웨이트에서 전사한 미군 장병 6명의 사진에 LED 촛불이나 조화를 놓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인형 탈을 쓴 참가자에게 꽃을 전달하는 퍼포먼스를 벌이기도 했다.
이들은 "우리는 미국과 이스라엘을 지지한다"며 "이란 국민에 대한 전쟁이나 국경 침략이 아니라 (반정부 시위대) 수만 명을 학살한 정권을 막기 위해 필요한 인도적 개입"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에 망명 중인 마지막 왕세자 레자 팔라비가 이란을 이끌어야 한다면서 "이슬람공화국 종식을 위한 이란 국민의 노력을 지원해달라"고 촉구했다.
한국 정부와 사회에 도움을 요청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잔게네 알만(49)씨는 "이란은 한국을 친구 나라로 생각하고 있다"며 "이란이 자유로워지면 원유를 쉽게 사고 투자를 할 수 있게 돼 한국에도 좋은 점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르토비 다니엘(48)씨는 "한국이 협조를 해주면 (이란 평화가) 더 쉽게 더 빨리 이뤄질 수 있다"며 "희생자가 최대한 발생 안 되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오전 같은 장소에선 고(故)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의 뜻을 계승한 백기완노나메기재단이 시민사회 원로들과 함께 미국과 이스라엘에 이란 공격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재단은 호소문에서 "이번 침공은 국제법 위반이자 한 나라의 주권을 유린하고 세계 경제 혼란을 초래하는 트럼프식 제국주의의 폭거"라고 비판했다.
이어 정부를 향해 "친미 짝사랑 외교에서 벗어나 한반도 평화를 위한 균형외교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언론이 미 정부 발표를 비판 없이 전하고 있다며 미국 관점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했다.
이들은 호소문을 미 대사관에 전달하려 했으나 거절돼 우편으로 보내기로 했다.
호소문에는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함세웅 신부, 권영길 전 민주노동당 의원, 명진 스님 등 각계 원로 95명이 이름을 올렸다.
<연합>연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