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남성이 장기기증을 통해 4명의 말기 환자에게 새 생명을 선물하고 영면했다.
9일 전북대학교병원에 따르면 예기치 못한 뇌출혈로 뇌사 판정을 받은 우모(52)씨가 장기기증을 통해 심장과 폐, 간, 신장을 기증하며 생명 나눔을 실천했다.
평소 건강하게 지내던 우씨가 갑작스러운 뇌출혈로 쓰러진 것은 지난달 21일. 그는 전북대병원 신경외과 중환자실로 긴급 이송돼 집중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판정을 받았다.
가족들은 큰 슬픔에 빠져 쉽게 헤어 나오질 못했지만, 고인의 뜻을 기리기 위해 장기기증을 결정했다. 기독교 신자였던 고인은 평소 어려운 이웃을 돕고 나눔을 실천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고인은 심장과 폐, 간, 신장을 기증해 장기이식을 기다리던 말기 환자 4명에게 새로운 삶의 희망을 전했다.
우씨의 자녀는 “아버님께서 직접 기증 의사를 밝히신 적은 없지만, 평소 성격이라면 분명 기증을 선택하셨을 것으로 생각했다”며 “기증한 장기가 말기 환자들에게 새로운 생명을 선물하고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양종철 전북대병원장은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보내는 큰 슬픔 속에서도 생명을 나누는 숭고한 결정을 해주신 고인과 유가족께 깊은 감사와 존경을 표한다”며 “공공의료기관으로서 생명 존중과 나눔의 가치를 실천하며 더 많은 생명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