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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공식화… 대미 항전 의지 [美·이란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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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적 찬성 선출”… 중·러, 지지표명
트럼프 “전쟁 종식 네타냐후와 결정”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한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차남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차기 이란의 최고지도자로 선출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하메네이의 아들은 안 된다’고 못 박았는데, 이란이 이 인물을 선택하면서 항전 의지를 내보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란 최고지도자를 선출하는 헌법기구인 전문가회의는 8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매체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오늘 임시 회의에서 존경하는 전문가회의 대표들의 결정적인 투표를 바탕으로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신성한 이란 이슬람 공화국 체제의 제3대 지도자로 선출 및 소개했다”며 “긴박한 전쟁 상황과 적들의 직접적인 위협에도 한순간도 주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란 국영 TV는 모즈타바가 “압도적인 찬성표”로 선출됐다는 성명을 낭독하며 그를 중심으로 단결할 것을 촉구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한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차남 모즈타바 하메네이(사진)가 차기 이란의 최고지도자로 선출됐다. AFP연합뉴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한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차남 모즈타바 하메네이(사진)가 차기 이란의 최고지도자로 선출됐다. AFP연합뉴스

올해 56세인 모즈타바는 아버지의 후광을 등에 업은 막후 실세 인사로 군부 실세다. 최고지도자는 이란 혁명수비대(IRGC)의 총사령관직을 수행하며, 본인 결단에 따라 핵무기 제조에 사용할 수 있는 고농축 우라늄 비축분에 대한 통제권도 갖는다.

 

IRGC는 모즈타바에 충성을 맹세했다. 이란 시민 수천명도 9일 수도 테헤란 엔켈라브(혁명) 광장에 집결해 모즈타바에 충성 서약을 하는 집회인 ‘바이트(bay’at)’를 진행했다.

 

이란 우방국인 중국과 러시아는 새 최고지도자를 인정하고 지지를 보냈다.

 

이란의 후계 구도에 자신이 관여해야 한다고 주장해온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 액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하메네이의 아들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거부감을 드러낸 바 있다.

 

일각에선 미국과 이스라엘이 또다시 이란 최고지도자 축출 작전에 돌입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미국·이란 전쟁이 9일로 열흘째에 접어드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이란 전쟁 종전에 대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공동으로” 결정할 것이라며 “적절한 시점에 내가 결정을 내리겠지만, 모든 것이 고려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