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장이 한미연합군사연습 ‘자유의 방패’(FS)에 대해 “상상하기 끔찍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고강도 위협 담화를 발표했다.
10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된 담화에서 김 부장은 한미 양국이 진행 중인 훈련의 성격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그는 “무슨 대의명분을 세우든, 훈련요소가 어떻게 조정되든 우리의 문전에서 가장 적대적인 실체들이 야합하여 벌리는 고강도의 대규모 전쟁 실동 연습이라는 명명백백한 대결적 성격은 추호도 달라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의 전지구적인 지정학적 위기와 다단한 국제적 사변들은 적수국가들이 자행하는 야전무력의 모든 군사적 준동에는 방어와 공격의 구분, 연습과 실전의 구별이 따로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맞대응 성격이나 비례성이 아닌 비상히 압도적이고 선제적인 초강력 공세로 제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담화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가장 강력한 공격력이 제일로 믿음직한 억제력”이라는 발언도 재차 인용됐다. 김 부장은 “우리는 압도적일 수밖에 없는 모든 가용한 특수수단들을 포함한 파괴적인 힘의 장전으로, 그 억제력의 책임적인 행사로써 국가와 지역안전의 전략적 위협들을 철통같이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적수들에게 우리의 전쟁억제력과 그 치명성에 대한 표상을 끊임없이 그리고 반복적으로 인식시킬 것”이라며 “우리는 적이 대적할 엄두조차 못 내도록 끔찍한 파괴력을 재우고 나라의 굳건한 평화를 수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미 군 당국은 지난 9일부터 19일까지 한반도 유사시에 대비한 방어적 성격의 FS 연습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연습 참가 병력은 약 1만8000명 규모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야외기동훈련(FTX)은 총 22회 실시될 예정으로, 지난해 3월 실시된 51회와 비교하면 절반 이하로 축소됐다. 북한은 이러한 규모 축소와 관계없이 한미의 군사적 움직임 자체를 중대한 위협으로 간주하며 강경 대응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