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보기메뉴 보기 검색

2025년 1인당 국민소득 3만 6855달러… 대만·일본에 뒤져

입력 :
수정 :
폰트 크게 폰트 작게

지난해 우리나라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0.3% 증가하는 데 그쳐 3년째 3만6000달러대에 머물렀다. 4만달러대에 진입한 대만, 3만8000달러대로 추정되는 일본에도 추월 당했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025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명목 GNI는 3만6855달러로 전년(3만6745달러)보다 0.3% 증가했다.

출근하는 직장인들. 뉴시스
출근하는 직장인들. 뉴시스

원화 기준으로 1인당 명목 GNI는 5241만6000원으로 1년 전(5012만원)보다 4.6% 늘었다. 지난해 고환율의 영향으로 원화보다 달러 환산 기준 증가율이 낮았다.

한국의 달러 기준 1인당 GNI는 2014년 처음 3만달러에 진입했다. 이후 우상향해 2021년 3만7898달러까지 증가했으나 2022년 원화 가치 하락으로 3만5229달러로 내려갔다. 이듬해 2.7% 늘어 3만6000달러대(3만6195달러)를 회복했지만 2024년 1.5% 증가한 3만6745달러에 이어 올해까지 3년째 3만6000달러대에 머물고 있다.

 

반면 일본과 대만의 1인당 GNI는 지난해 한국을 추월한 것으로 추정된다. 김화용 한은 국민소득부장은 “2025년 대만의 1인당 GNI는 전년대비 14.2% 증가한 4만585달러로 우리보다 높았다”며 “IT(정보기술) 제조업 비중이 우리보다 3배 높아 반도체 호황의 수혜를 크게 받았다”고 설명했다. 김 부장은 “일본도 3만8000달러 초반대로, 우리보다 높아졌다”며 “지난해 12월 기준년 개편에 따라 경제 규모가 확대된 영향”이라고 전했다.

 

2024년 유엔 집계를 기준으로 인구 5000만명 이상 국가 중 한국의 1인당 GNI는 6위다. 미국,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가 한국을 앞섰으나 지난해에는 일본에 따라잡혔을 가능성이 커졌다. 

 

김 부장은 한국의 1인당 GNI 4만달러 진입 시점에 대해 “앞으로 환율 영향이 0이라 가정하고 올해와 내년 4%대 GNI 성장이 지속된다면 2027년에 4만달러를 넘게 된다”고 내다봤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은행 관계자가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 뉴스1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은행 관계자가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 뉴스1

지난해 명목 국내총생산(GDP)은 원화 기준(2663조3000억원)으로 전년보다 4.2% 증가했다. 달러 기준(1조8727억달러)으로는 원화 약세 탓에 오히려 0.1% 뒷걸음쳤다. 달러 환산 기준 성장률이 원화 기준보다 4.3%포인트나 낮았다. 지난해 연간 원·달러 환율은 4.3% 상승했다.

 

지난해 연간 실질 GDP 잠정치는 전년보다 1.0% 성장해 앞서 발표된 속보치와 같다. 반올림 전 소숫점 둘째 자리까지 보면 기존 0.97%에서 1.01%로 높아졌다. 

 

속보치에 포함되지 못한 지난해 12월 경제 통계가 반영되면서, 4분기 성장률은 -0.3%에서 -0.2%로 상향 조정됐다. 김 부장은 “속보치에 반영하지 못한 산업활동동향, 국제수지, 재정집행 실적 등 일부 12월 자료를 추가 반영한 결과 정부 소비와 건설 투자 등을 상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GDP디플레이터는 2024년보다 3.1% 상승했다. GDP디플레이터는 명목 GDP를 실질 GDP로 나눈 값으로, 수출입 등까지 포함한 전반적 물가 수준이 반영된 거시경제지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