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왕과 사는 남자’에서 완성도 논란을 불러왔던 호랑이의 컴퓨터그래픽(CG)이 수정될 전망이다.
배급사 쇼박스는 10일 “영화 속 CG에 대해 제작사가 IPTV 공개 시점에 맞춰 개선된 버전을 반영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며 “현재 자체적으로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다만 “극장 상영본에 반영될지는 미정”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4일 개봉한 ‘왕과 사는 남자’는 개봉 31일째인 6일 10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9일까지 누적 관객 수는 약 1170만명으로 집계됐다.
작품은 배우들의 연기와 단종의 마지막 순간을 그린 서사가 호평을 받았지만, 일부 장면에 등장하는 호랑이 CG의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지적도 함께 제기됐다.
연출을 맡은 장항준 감독은 개봉 전 인터뷰에서 “CG의 생명은 시간이다. 몇 달간 작업해야 한다”며 “호랑이 털을 표현하려면 렌더링 시간이 어마어마한데 물리적으로 수정할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공동 제작자인 장원석 비에이엔터테인먼트 대표 역시 “일반 관객을 대상으로 한 블라인드 시사 반응이 좋아서, 배급사 결정으로 원래 개봉 예정일보다 시기가 앞당겨졌다”며 “그 과정에서 후반 작업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유튜브 채널 ‘임수연의 배산임수’에서 진행자인 미디어 저널리스트 임수연은 “영화는 극장 상영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부가 판권과 다른 플랫폼 공개도 남아 있기 때문에 그 부분까지 고려해 CG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왕과 사는 남자’는 1457년 청령포를 배경으로 왕위에서 쫓겨나 유배된 어린 왕 단종과 마을의 부흥을 위해 애쓰는 촌장 엄흥도의 이야기를 그린 사극이다. 유해진, 박지훈, 전미도, 유지태 등이 출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