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부산형 통합 돌봄’ 비전을 선포했다. 이달 27일부터 본격 시행되는 ‘의료·요양 등 지역 돌봄의 통합지원에 관한 법률(돌봄통합지원법)’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초고령사회 진입과 1인 가구 증가와 같은 사회구조 변화에 따른 돌봄 수요 확대에 체계적으로 대비하기 위해서다. 그동안 돌봄은 의료·요양·복지·주거 등 영역별로 분절돼 제공되는 경우가 많아 퇴원 이후 일상 복귀 과정에서 공백이 발생하거나 서비스 간 연계가 원활하지 못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부산시는 ‘발굴·계획·연계·제공·점검’으로 이어지는 통합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병원에서 집으로·치료에서 일상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지역완결형 돌봄 모델을 본격 가동한다고 10일 밝혔다.
부산형 통합 돌봄은 의료·요양·복지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연계·지원하는 지역중심 돌봄 정책으로, 시민 누구나 자신이 거주하는 곳에서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리는 ‘15분 돌봄 도시’ 구현을 목표로 한다. 돌봄이 필요한 시민은 누구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시는 비용지원 대상을 중위소득 70% 이하에서 100% 이하로 확대하고, 시 특화서비스로 주거환경개선과 방문운동 서비스를 추가해 서비스 종류를 8종으로 확대해 전국 공통 30개 서비스와 통합 제공할 계획이다. 부산시 특화서비스 8종은 퇴원환자안심돌봄, 병원안심동행, 생애말기안심동행, 가사지원, 식사지원, 돌봄 활동가 양성·지원, 주거환경개선, 방문운동이다.
또 기존 10곳이던 장기요양재택의료센터를 28곳으로 확충하고, 퇴원환자 연계 병원을 82곳으로 확대해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과 퇴원 후 회복이 필요한 환자에게 의료기관과 연계한 방문 진료 체계를 강화하는 등 지역사회 중심 건강관리 체계로 전환을 추진한다.
특히 재가노인지원서비스센터와 마을건강센터 등 시 특화기관을 활용한 지역완결형 의료와 지역밀착형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요양시설과 복지관이 연계해 시설 입소 어르신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통합 제공함으로써 시설 입소 어르신의 지역사회 복귀를 지원하는 시범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부산형 통합 돌봄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의료·요양·복지 서비스를 각각 신청하고 개별적으로 상담받던 것에서 읍·면·동 중심의 통합창구에서 상담과 신청, 계획수립이 한번에 이뤄진다. 또 기존 1만5000명이던 돌봄 서비스 혜택 인원이 5만명까지 늘어나고, 공공·민간자원 연계를 통해 사각지대가 최소화될 전망이다.
시는 통합 돌봄 비전 발표에 이어 건강보험공단·국민연금공단·부산사회서비스원·복지관협회·재가노인복지협회 등과 ‘부산형 통합 돌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박형준 시장은 “이제 돌봄은 개인이나 가족만의 책임이 아니라 지역사회가 함께 짊어져야 할 공동의 과제”라며 “자신이 살던 곳에서 존엄을 지키는 돌봄을 핵심 가치로, 시민의 일상에서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지도록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