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버설발레단이 2026년 시즌 개막작으로 ‘발레 한류’의 시작점인 ‘심청’을 선보인다. 1986년 초연 이후 올해로 창작 40주년을 맞이한 한국 창작발레의 이정표를 세운 작품이다.
10일 유니버설발레단에 따르면 이번 공연은 제16회 대한민국발레축제 공식 초청작으로 선정되어 5월 1일부터 3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기념비적인 무대를 펼칠 예정이다.
기획 단계부터 세계 무대를 겨냥해 탄생한 ‘심청’은 초연 이후 프랑스, 러시아, 미국 등 전 세계 12개국 40여 도시에서 찬사를 받으며 K발레를 개척한 작품이다. 40년간 안무와 연출, 무대와 의상을 지속적으로 수정 보완하며 동시대성을 이뤄왔다. 특히 가정의 달인 5월에 우리 고유의 정서인 ‘효(孝)’를 아름다운 발레 언어로 풀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심청’만의 특별한 무대는 선원들의 역동적인 군무, 폭풍우가 몰아치는 인당수, 신비로운 바다 요정들의 유려한 움직임과 처연한 달빛 아래 펼쳐지는 ‘문라이트 파드되’ 등이다.
이번 40주년 ‘심청’ 무대는 발레단의 역사를 관통하는 무용수들이 출연한다. 관록의 수석무용수 강미선·홍향기와 신예 이유림이 선보이는 3인 3색의 ‘심청’을 비롯해, 부상을 딛고 돌아온 강민우의 복귀작이다. 또 전설적인 수석무용수 엄재용 지도위원이 ‘왕’ 역으로 특별 출연해 40주년 축제의 의미를 더한다. 수석무용수 임선우가 ‘용왕’과 ‘선장’ 역으로, 올해 입단한 신예 유주형이 ‘용왕’ 역으로 데뷔해 차세대 스타로서의 면모를 각인시킬 예정이다.
특히 마지막 공연에는 강미선, 이현준, 콘스탄틴 노보셀로프, 엄재용 등 유니버설발레단의 황금기를 일궈온 40대 베테랑들이 피날레를 책임진다. 문훈숙 유니버설발레단장은 “1986년 초연 이후 40년간 꾸준히 사랑받아온 ‘심청’은 발레단의 역사이자 자부심이며, 한국 발레의 소중한 자산”이라며 “세계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K정신인 효(孝)를 발레로 풀어낸 이 작품으로 오늘의 관객과 다시 호흡하며 미래로 나아가는 의미 있는 시간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