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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무가 샤론 에얄 “나는 춤·나눔·창작 위해 태어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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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출신 안무가 샤론 에얄
14∼22일 ‘재키’ 韓 초연 무대 올라
“저는 춤을 사랑하고, 나누는 것을 사랑하고, 창작을 사랑해요. 그냥 이 세상에 그것을 하러 태어난 것 같습니다. 다르게 사는 법을 모르겠어요.”

 

서울시발레단이 선보일 ‘재키’의 안무가 샤론 에얄이 10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서울시발레단이 선보일 ‘재키’의 안무가 샤론 에얄이 10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당대 가장 주목받는 안무가로 손꼽히는 샤론 에얄이 자신의 작품 ‘재키’ 한국 초연을 위해 내한했다. 10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에얄은 “저는 안무가라기보다는 무용수, 몽상가”라며 “제가 사랑하는 것을 하고, 가장 중요한 것은 지금 이 순간 내가 느끼는 것을 따라가는 것”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스라엘 출신인 에얄은 안무가 오하드 나하린이 이끄는 바체바 댄스 컴퍼니에서 무용수와 상임 안무가를 거치며 독자적인 안무세계를 구축했다. 네덜란드 댄스 시어터(NDT), 파리 오페라 발레 등 세계 유수 무용단과 협업해 왔으며 2018년 디올 패션쇼에서 선보인 작품이 세계적 화제가 됐다.

서울시발레단에서 선보일 ‘재키’는 2023년 NDT에서 초연한 작품. NDT 아닌 곳에선 서울시발레단이 처음 선보인다. 몽환적인 전자음악이 흐르는 초현실적 분위기에서 무용수들은 반복적인 안무로 관능적이면서 매혹적인 움직임을 선보인다. 육체의 미학을 극한으로 표현한다. 서울시발레단과 처음 만난 이 세계적 안무가는 “이 발레단이 정말 좋다. 뭔가가 있다. 엄격함과 형식에 잘 따른다는 것, 그것에 완전히 빠져 있다. 거기에 더해 감정적으로 새롭고 도전적인 무언가를 가져가고 있다”고 현재 리허설 과정을 설명했다.

 

창작 과정에 대해선 “항상 창작한다. 창작하지 않을 때도 머릿속에서 창작한다”고 설명했다. 먼저 자신이 직접 춤을 추고 리허설 디렉터와 무용수들은 그 움직임을 눈으로 받아 익힌다. 동작이 워낙 세밀하다 보니 영상으로 촬영한 뒤 슬로모션으로 되돌려 보며 하나하나 파악하는 과정이 뒤따른다. 스튜디오에 카메라를 켜둔 채 즉흥적으로 작업해서 마음에 드는 것은 남기고 그렇지 않은 것은 덜어낸다. 하나의 조합을 한 시간 내내 반복하는 일도 드물지 않다. 디테일과 루프, 그 촘촘한 반복 속에서 비로소 한 작품의 윤곽이 잡혀간다.

“저는 한 작품을 위해 창작하는 게 아니에요. 삶을 위해 창작하는 거예요. 매번 빵 한 덩어리에서 조각을 잘라내는 것처럼, 그냥 삶의 연속입니다. 영감은 제 삶 자체예요.”

서울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3월 14일부터 22일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