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에서 음주운전 사고를 내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 배우 이재룡(62)씨가 약 4시간10분 가량 경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오후 2시쯤 이씨를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과 사고 후 미조치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음주 사고를 내고 도주한 경위 등을 추궁했다.
이날 오후 6시16분쯤 검은 정장 차림으로 조사를 받고 나온 이씨는 "저의 잘못된 행동으로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 정말 죄송하다"며 "경찰에 사실대로 다 말했고 앞으로 있을 법적절차에도 성실히 잘 따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번 저의 잘못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음주운전 혐의를 시인했느냐는 질문에는 "그날 바로 인정했다"고 답했다. 다만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건 인지를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누구랑 어디서 술을 마시고 운전했는지' '사고 후 지인 집으로 간 이유가 무엇인지' 등에 대해선 "죄송하다"고 말한 뒤 자리를 떠났다.
앞서 이씨는 지난 6일 오후 11시5분쯤 서울 지하철 7호선 청담역 인근에서 차량을 운전하다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이씨는 사고 후 자신의 집에 차량을 주차한 뒤 지인의 집에서 경찰에 검거됐다. 이씨는 당시 음주 측정에서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정지 수준(0.03% 이상)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당초 '지인의 집에서 술을 마신 것'이라고 주장했다가, 이내 '소주 4잔을 마시고 차를 몰았다'고 혐의를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술을 추가로 마셔 사고 당시 음주 수치를 알 수 없게 만드는 이른바 '술타기' 의혹도 받고 있다.
한편 이씨는 지난 2003년 강남구에서 음주운전 사고를 내 면허가 취소된 바 있다. 2019년에는 술에 취한 상태로 강남의 한 볼링장 입간판을 파손해 재물손괴 혐의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